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공정거래법 개정안] '사인의 금지청구제' 불공정거래에 도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인의 금지청구권'…제 2의 마메든샘물 사태 없앤다
불공정거래만 우선 적용…법률상 이익자 '원고적격'
합리적 소송비용·재판비용 등 변화도 절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불공정거래만 적용할지, 모든 위반행위로 규정할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인 ‘사인의 금지청구제’가 불공정거래에 한해 도입된다. 갑질 횡포 등 불공정거래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공정당국을 거치지 않고 법원에 직접 금지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법집행체계개선 TF 논의 사항인 ‘사인의 금지청구제’ 도입을 담은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사인의 금지청구제는 갑질 횡포를 당한 을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통한다. 갑을 관계에 놓은 상황에서 피해를 호소해야하는 을의 입장에서는 늘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소송전에 시달리다 사업부도를 맞은 사례도 등장하면서 사인의 금지청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불공정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통상 2년 정도 걸리는 만큼, 중소·영세기업들로서는 그 기간을 버틸 재간이 없어서다.

2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개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사인의 금지청구제가 도입되면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가 법원에 직접 위법행위의 신속한 중지(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

더욱이 공정위의 행정처분 이후에도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행정·사법상의 보호장치가 여전히 부족한 현실도 작용한다.

사인의 금지청구제 도입이 절실했던 대표적인 케이스가 중소생수 제조업체인 ‘마메든샘물’ 건이다. 지난 2010년 12월 김용태 마메든샘물 사장은 대형 생수회사인 석수&퓨리스(현 하이트진료음료)의 영업횡포(부당염매)를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김 사장은 3년 간 이어진 부당염매로 파산의 길을 걸어야했다. 2013년 공정위의 의결조치가 나왔지만,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소진된 후였다.

당시 참여연대 측은 “마메든샘물 사례가 다시 한 번 ‘공정거래사건 집행체계 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며 “김용태 사장이 공정위 신고 전 법원에 하이트진로음료 위법행위의 시급한 중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유일한 구제 창구는 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하는 것이나 당시 중재 역할보단 화해 촉구가 강해 실효성 있는 피해구제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공정거래법 한 전문가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른 현안들에 밀리고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주장 등으로 국회 계류돼 온 제도”라고 말했다.

공정위 측은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TF 논의 당시 사인의 금지청구 도입에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도입범위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며 “불공정거래행위로 한정하는 방안과 사적분쟁 성격이 약한 법위반행위도 청구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에 한해 도입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할 수 있는 내용으로는 침해행위 금지·예방에 뒀고, 법률상 이익이 있는 원고적격과 담보제공 등을 규정했다.

사법 전문가는 “뒤늦게나마 사인의 금지청구를 도입하는 안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송제도가 바뀌어야한다. 집단소송제, 손배소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개인이 소송에 나서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송에 나서도 승소는 장담하기 어렵다. 승소율이 높은 유능한 변호사들로서는 돈 많이 주는 대형로펌으로 이동, 기업을 대신해 변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소송비용은 패소한 당사자가 내는 것이 원칙이나 판결문에 비용을 적시하는데 대부분 금액 적어 변호사들로서는 자연스럽게 돈 되는 곳만 골라 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소송비용과 재판비용, 변호사 보수를 합리화할 수 있는 기존골자부터 바꿔야한다”고 조언했다.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 권고안 및 공정위 입법예고안 비교 -법집행체계개선TF [출처=공정거래위원회]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