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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은 지엠알 머티리얼즈 대표 "전통기업 M&A 성공 사례 제시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08:13

청산 갈림길 철스크랩 업체 인수해 우량기업 전환
올해 바른창호 지분 100% 인수나서 "시너지 가능"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한국은 머지 않아 철스크랩 수출국으로 전환되고, 그러면 국내 유일의 철스크랩 상장사인 지엠알(GMR) 머티리얼즈(옛 스틸앤리소스)는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겁니다. 판사님께서는 지엠알 머티리얼즈가 재도전할 기회를 허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6년 5월 말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법정관리 심의 법정. 김동은(41) 당시 지엠알 코리아 대표의 소신과 진심이 배인 목소리가 법정에 울려 퍼졌다.

당시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청산 혹은 회생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철강 원재료인 철스크랩을 전국에서 수집해 철강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경제 성장기에 호황을 누렸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적자를 내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봤다. 

그렇지만 당시 미국 철스크랩 대기업 지엠알 코리아의 경영을 맡고 있던 김동은 대표는 과감하게 인수에 나섰고, 자신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330억원을 공탁했다.

◆ "한국 철스크랩 산업의 미래에 베팅"

"청산 결정이 나면 공탁금을 날릴 수도 있었지만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철스크랩 사업에 몸담으면서 한국의 철스크랩 사업이 유망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김동은 대표가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한지 2년 가량이 지난 현재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우량 기업으로의 변신을 착착 진행중이다. 당시 스틸앤리소스이던 회사명도 지엠알 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김동은 지엠알 머티리얼즈 대표는 "위기의 시대에 들어선 한국 전통 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혁신"이라고 말한다. [사진=이민주 기자]

 

이달 초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방화문 전문제조 기업 바른창호의 지분 100% 인수를 공시했다. 바른창호의 주력 생산품은 아파트 출입문으로 우수한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바른창호를 인수한 이유는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바른창호는 그간 국내 시장에 주력해왔는데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또, 바른창호의 방화문 원재료가 철강인데,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철강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바른창호의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인데, 내년초 신공장을 증설하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또 다른 방화문 제조 기업 인수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해외 수출 비중 90% 육박

또, 김 대표가 미국에서 쌓아온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과 현재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매출액 비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해있다. 

이 회사는 충남 아산의 산업단지에 국내 철스크랩 회사로는 유일하게 전용 부두를 통해 인도, 대만,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철스크랩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엠알 머티리얼즈 인수 당시에 '철스크랩 수출을 통한 국가 경제 기여'의 꿈을 실현한 것이다.

충남 아산의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하역 부두에서 임직원들이 철스크랩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지엠알 머티리얼즈]

 

"미국에서는 철스크랩 기업의 매출액이 5조~6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매출액 1조원대의 철스크랩 기업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일본도 철스크랩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기업이 큰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149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는 두 자릿수 이익률을 실현해 확실한 우량 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철스크랩 대기업 지엠알에서 근무하다 2015년 귀국했다.

"2015년 포스코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그만큼 국내 철강 사업이 어렵다는 뜻이지요. 혁신만이 유일한 살 길입니다. 한국 전통 제조업 혁신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김동은 지엠알 머티리얼즈 대표는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한국의 전통 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혁신"이라고 말한다. [사진=지엠알 머티리얼즈]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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