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전략 기획한 혐의
검찰, 삼성전자 본사 개입 여부 추궁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를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목장균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전자 본사의 노조와해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아닌 삼성전자 본사 임원이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목 전 전무는 이날 오전 9시4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목 전 전무는 “노조 와해 혐의 인정하냐”, “미래전략실 누구한테까지 보고했나”, “그린화 문건 작성을 직접 지시하셨냐”, “노무사들에게 컨설팅 받았다는데 혐의 인정 하시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관련해 본사 차원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지난 13일 구속기소 된 송모 고용노동부 장관 전직 정책보좌관과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매주 관련 회의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오전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31. adelant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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