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송철호·김경수 '상생 협약' 체결
민주당 "부울경 공동 TF에서 재검토할 것"
홍영표 與 원내대표 "중앙당도 신중 검토"
[울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4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헀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매듭지었지만,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PK(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26일 일제히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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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조정한 기자] |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공동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민주당은 신공항 문제는 "부울경 공동TF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신공항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세 당선인이 TF를 구성해서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결정된 안을 지역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보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김해신공항 확장사업의 재검토를 시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당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한다"고 말해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지방선거 공약에서도 언급했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6.13 지방선거 후보 당시 '공약집'을 통해 '가덕신공항 재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행 단계로는 김해신공항 타당성 재검토(2018), 기본계획(2019), 기본 및 실시설계(2020), 착공(2021년 이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언급해서 내부적으로 점검했지만, 현재 공항 위치를 바꾸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홍 원내대표는 이날 "아직 (김 장관을) 만나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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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존치로 결론을 내고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사업이 집행 단계"라며 "지금 와서 광역단체장 출마자가 공약하고 그것이 다시 정부 정책을 뒤엎는 것으로 간다면, 그것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국가운영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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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