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은 이란에서 활동하는 EU 기업들을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Total)이 이란 제재가 부활한 후 세컨더리 보이콧(제재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 제재)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이는 다양한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매출을 지키려는 대기업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밝히는 한편, EU는 이란에서 사업을 지속하려는 작은 기업들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양한 시장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자유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등 다른 시장에 덜 노출된 작은 기업들의 자유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를 받는 유럽 기업들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배상한다는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부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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