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이혁 "너무나 죄송스럽고 면목없다... 공연 환불해드리겠다"
SNS로 피해사실 폭로되면서 논란 확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인디밴드 '내귀에 도청장치' 베이시스트 황의준(43)이 강제추행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내귀에 도청장치 측이 12일로 예정된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보컬 이혁은 9일 0시30분께 팬카페에 "팀의 리더로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고 면목 없습니다. 이번 5월12일 단공(단독 공연)은 취소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이시간부로 '내귀에 도청장치'에서 김태진, 황의준 군은 탈퇴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9일 베이시스트 황의준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며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힌 '내귀에 도청장치' 측 <화면='내귀에 도청장치' 페이스북 캡쳐> 2018.05.09 |
내귀에 도청장치 측은 공식 사이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연비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황의준은 지난 4월17일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강제추행 사건은 지난 2일 피해 여성 A씨가 SNS에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남기면서 불거졌다.
황씨는 기소되기 전인 지난 4월13일 팬카페에 "16년 동안 몸담았던 정든 고향의 품 같은 '내귀에 도청장치' 베이시스트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라며 "그저 모자란 자신 자체가 가장 큰 이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내귀에 도청장치는 1996년 결성된 4인조 록밴드로 황의준은 2002년부터 함께 활동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