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일당 추가 댓글조작 대거 확인
조작한 댓글 2개 → 2만여개
조작 동원 아이디 614개 → 2290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의 추가 범죄가 대규모로 드러나며 드루킹 운영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대폭 확대됐다.
서울경찰청은 추가 수사결과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6개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210만여회 부정 클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시도했던 기사 수는 1개에서 676개, 댓글 수는 2개에서 2만여개, 조작에 동원된 아이디는 614개에서 2290개로 대폭 추가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02 yooksa@newspim.com |
앞서 드루킹 김씨 등 일당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2시40분까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등은 당시 해당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614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추천 수를 700개 이상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이 해당 기사 댓글 2개를 포함해 총 50개 댓글에 매크로를 실행해 2만3000여회에 걸쳐 클릭수를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기사를 포함해 총 676개 기사 댓글 2만여개에도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조작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디 개수도 기존 614개에서 2290개로 늘어났다.
이번 경찰 발표에서 댓글 조작과 관련해 범죄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드루킹 김씨 등의 공소 사실에도 해당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공모 회원 중 범행에 가담한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로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