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규 창업’에 150억 원 지원...500~600명 고용 창출
1400여개 가맹점에 성과공유금 30억 지급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이례적인 규모인 2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 나눔 경영에 나선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 상당이다.
bhc는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 간담회'에서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상생지원 등 나눔 경영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bhc는 2012~2013년만 해도 매출이 8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13년 7월 제너시스BBQ그룹에서 분사한 뒤부터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hc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4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으로 투명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현종 bhc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의미있는 경영 성과를 도출했다. 그 비결은 끊임없는 경영혁신, 원칙경영, 투명 경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투명, 상생 나눔 경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례 없는 상생기금을 통해 이를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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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bhc회장(왼쪽)과 임금옥 bhc대표이사가 13일 여의도 켄싱터호텔에서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0억 원 규모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bhc> |
◆신규 창업 지원·청년 인큐베이팅제·가맹점 30억 지급
bhc는 우선 150억 원을 투자해 ‘청년 신규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은 창업 자금 전액을 bhc에서 지원해 가맹점 사업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본사와 매장 근무 교육을 받게 된다. 초기 오픈 비용은 담보 없이 가맹본부에서 100% 지원하며 무이자로 1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다. 신규 창업 지원 프로젝트는 매장 당 약 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로 총 150억원 규모가 투입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 개의 새로운 창업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청년 신규 창업 지원 프로젝트는 2018년 6월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bhc는 올 상반기에 취업 준비생 약 20~30명을 선발해 2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청년 인큐베이팅제’도 운영한다.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멘토제를 도입하고 2년간 현장실습 등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매칭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전국 대학교 및 주요 취업 카페를 통해 모집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실무에 투입된다. 아울러 bhc는 1400여 개 가맹점에 성과 공유를 위해 총 30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현종 bhc 회장은 “이번 성과 공유경영을 계기로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가치에 동참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투명 경영과 상생, 나눔 경영, 인재 육성으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