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3월에 홍콩 간다고요? 아트특화빌딩 'H퀸즈'를 놓쳐선 안되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08:03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08:04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3월이면 한국의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은 홍콩으로 향한다. 세계적 규모와 수준의 아트페어가 홍콩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아트바젤(Art Basel) 홍콩’이 오는 3월 29일 홍콩섬 완차이 지역의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3월 27일~28일은 초청장을 소지한 VIP를 위한 프리뷰, 28일은 특별권 구매자를 위한 베르니사주가 열리며, 일반 대상의 공식 오픈은 29일부터 31일까지다.

아시아의 아트플랫폼으로 급성장한 ‘아트바젤 홍콩’. 세계 정상급 화랑이 총출동한다. <사진=Art Basel>

금년에도 “서울에선 못보는데 여기선 (얼굴을) 보네!”라는 탄성이 전시장 곳곳에서 들릴 것이 틀림없다. 해마다 ‘아트바젤 홍콩’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대단히 민감하고, 제대로 된 볼거리라면 지구 끝까지도 달려갈 국민이니 ‘세계 최고의 예술박람회’인 아트바젤 홍콩을 찾는 한국인이 늘 수 밖에 없다. 올해는 글로벌 미술계를 리드하는 유명 갤러리를 비롯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갤러리 등 32개국에서 248개 갤러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근현대 미술품을 일제히 쏟아낸다.

한국에서는 총 11개 화랑이 참여한다. 페어의 주축으로 가장 경합이 치열한 ‘갤러리즈 섹터’에 국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PKM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6개 화랑이 부스를 꾸민다. 인사이트 부문에는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EM,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우손갤러리가 참여한다. 이중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우손갤러리 등 3개 화랑은 올해 첫 참가라 관심을 모은다.
2018년 아트바젤 홍콩의 특기할 점은 인도 갤러리와 이란 갤러리의 참여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한편 올해 역시 스위스 은행인 UBS(Union Bank of Switzerland)가 리드 파트너로 아트바젤 홍콩을 후원한다.

홍콩 센트럴지역에 새로 들어선 아트특화빌딩 H퀸즈. 명문 화랑이 대거 입점했다. <사진=H 퀸즈>

아트바젤 홍콩의 너른 전시장을 누비며 변화무쌍한 현대미술의 세례를 충분히 받았다면, 세계 정상급 화랑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센트럴의 갤러리구역을 찾을 차례다. 그 곳에선 조금 더 정제된 미술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홍콩 센트럴 구역의 아트 특화빌딩 H퀸즈(H Queen’s)를 1순위로 놓을만 하다. 홍콩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건축가인 윌리엄 림(William Lim)이 디자인한 ‘신생’ H퀸즈 빌딩은 외관부터 단연 돋보인다. 대단히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돼 굳이 ‘갤러리빌딩’이라 강조하지 않아도 보는 순간 ‘감’이 딱 온다. 이 최신예 빌딩에는 스위스 화랑인 하우저&워스(15/16층)를 비롯해 데이비드 즈워너(5/6층), 페이스(12층) 갤러리 등 세계적인 화랑이 일제히 둥지를 틀고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수퍼컬렉터를 손짓하고 있다. 서구미술을 수집하려는 중국계 거물고객이 증가하자 명문화랑들은 그들의 코앞에 갤러리를 꾸민 것. 이들 화랑은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밀도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H퀸즈 빌딩에는 펄램 갤러리(9층), 탕 컨템포러리 아트(10층), Ora Ora 갤러리(17층), 화이트스톤 갤러리(7/8층)도 새롭게 입점했다. 펄램과 화이트스톤은 홍콩에 이미 갤러리가 있는 데도 센트럴의 이 첨단 건물에 또다시 전시장을 꾸몄다. 임대료가 입을 다물지 못할정도로 엄청나겠지만 최고로 짱짱한 메이저 화랑들이 입점한다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H퀸즈를 포기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콩에서도 최고로 유동인구가 많은 센트럴의 요지라 임대료가 어마어마한 이 빌딩에서 2개층을 쓰는 화랑은 “작가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선 1개층으론 좀 부족할 듯싶다”며 전시실 한 구석에 계단을 만들고 2개층에 걸쳐 전시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꾸몄다.

한국의 미술품경매사인 서울옥션 또한 지난 1월 SA+라는 상설전시공간을 이 건물 11층에 조성했다. 한국의 주요작가를 외국 작가와 묶어 소개하거나(개관전인 ‘이우환x쿠사마’) 한국미술 기획전을 열어 우리 미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하우저&워스 홍콩에서 작품전을 갖는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 <사진= Hauser & Wirth>

H퀸즈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갤러리는 역시 하우저&워스(Hauser & Wirth)와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페이스(PACE) 갤러리다. 하우저&워스는 홍콩 지점 개관기념으로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 전시를 3월27일부터 5월12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미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돼 묵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작업으로 호평받았던 작가가 과연 어떤 신작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이비드 즈워너는 홍콩 첫 전시로 벨기에 작가 마이클 보레만스(M. Borremans)의 회화전(~3월10일)을 개최 중이다. 이어 아트바젤 홍콩과 발 맞춰서는 ‘울프강 틸먼 사진전’을 3월26일부터 5월12일까지 연다. 지난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를 가졌던 작가의 새로운 작업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페이스 홍콩은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세라믹 조각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콩 미술계에서 H퀸즈가 생기기 전까지 ‘가장 힙한 아트빌딩’으로 꼽혔던 페더(Pedder)빌딩도 둘러볼 만하다. 글로벌 아트마켓의 절대강자인 가고시안을 비롯해 리먼 머핀, 펄램, 벤브라운 화랑이 아트바젤 기간에는 가장 괄목할만한 전시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페더 빌딩을 나와 호텔 포시즌즈 방향으로 가다 보면 중국농업은행 빌딩이 나온다. 이 건물 1,2층에 보란듯 입점한 화이트큐브와 17층 전체를 다 쓰는 페로탱갤러리는 ‘스케일+작품 품질’이 세계 정상급임을 여실히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센트럴 일대의 일급갤러리를 돌아봤으면 이제 홍콩 하버프론트로 향할 차례다. 하버프론트 부지에 3만3,000㎡ 규모로 세워질 천막에선 또다른 아트페어인 ‘아트센트럴’이 열린다. 아트센트럴은 아트바젤 홍콩과는 달리 참여 화랑의 8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갤러리들이다. 아트바젤 홍콩의 아시아 갤러리 비중(50%)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갤러리현대, 카이스갤러리 등이 이 페어에 참여한다.
한편 빅토리아 피크에 위치한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에서는 미국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 전시가 예정돼 있다. 또 오는 2019년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에 개관하는 M+미술관이 사전 전시로 특별 파빌리온에서 선보일 ‘사운드 아티스트 삼손 영 작품전’도 빼놓아선 안될 최고의 이벤트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