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중국 개혁개방의 산증인 '류촨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격동기 몸소 겪은 1세대 벤처사업가,
외유내강 뚝심으로 개혁개방 초기 난관 돌파
대표 민영기업, 세계 최대 PC 브랜드로 우뚝

[뉴스핌=홍성현 기자] ‘개혁개방의 산증인’ ‘중국 대표 민영기업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柳傳誌) 현 레전드홀딩스(聯想控股 레노버 모기업) 회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PC 제조업체 레노버를 설립해 중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민영기업으로 키워냈다.

2018년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내 개혁개방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혁신 기업가 류촨즈 회장의 지난 40년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레노버 창업가 류쵠즈(柳傳誌), 현 레전드홀딩스 회장 <사진=바이두>

개혁개방 격동기 딛고 선 대기만성형 기업가

류촨즈는 중국 개혁개방 40년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가로 꼽힌다. 개혁개방 6년 뒤 체제 변혁의 격동기 속에서 레노버를 창업해 중국 대표 다국적 민영기업으로 키워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함께 개혁개방에 본격 돌입한다. 중국은 체제개혁을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고, 레노버가 탄생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었다.

개혁개방 6년 뒤인 1984년 레노버가 설립됐다. 창업 당시 류촨즈는 이미 불혹의 나이(40세)였다. 대학 졸업 후 문화대혁명으로 하방(下放, 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돼 농장에서 돼지치기를 하며 세월을 보내야 했고, 이후 10년 넘게 연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연구원 시절 경험은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중국과학원 전산 기술 연구소(中國科學院計算技術研究所)에 몸담으며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컴퓨터라는 기기와 컴퓨터 시장의 가능성을 미리 내다볼 수 있었기 때문.

늦깎이 사업가 류촨즈는 창업 초기 사기도 수차례 당했다. 회사 설립을 위해 전재산 20만위안을 몽땅 털어 넣었지만 6개월도 못 가 사기를 당해 14만위안을 잃었다. 3년 뒤 또 한 무역회사에 속아 300만위안을 날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개혁개방 이후 기업의 자율성이 확대됐지만 체제 전환의 과정 속 잡음이 많았고 특히 제도 시행 단계에서 기업들은 자주 어려움에 봉착했다.

정부의 불합리한 벌금 부과에 골치를 썩기도 했다. 1987년 중국 물가국(物價局)은 레노버가 출시한 한자시스템 정가(定價)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당시 레노버 연간 이익(약 60만위안)을 훌쩍 상회하는 10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관련 부처에 제품의 특성과 가격 책정 이유를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벌금을 40만위안으로 삭감해주는 것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류 회장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규명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꾹 참고 40만위안을 전부 납부했다”며, “회사의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류촨즈가 남달랐던 것은 상황 대처 능력이었다. 주어진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유연한 태도로 정부기관과의 협상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는 정부와 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냈고, 이는 지금의 레노버를 가능케했다.

류촨즈 회장 젊은 시절 모습 <사진=신랑커지(新浪科技)>

◆ 대리상 거쳐 세계적인 PC 브랜드 창조

류촨즈가 이끄는 레노버는 당초 컴퓨터 대리상으로 출발했다. 1985년부터 IBM, 휴렛패커드(HP) 등 글로벌 브랜드의 컴퓨터를 판매하면서 시장에 적응해갔다. 그러나 류촨즈는 자체 브랜드 개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메인보드 생산으로 시작해 1990년에는 PC 생산허가증을 취득했고, 레노버 브랜드가 새겨진 컴퓨터를 출시하면서 본격 성장가도에 올랐다.

1997년 중국 국내 컴퓨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레노버는 2005년 전세계 IT 제조업계를 떠들석하게 하며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약 20년만에 대리상과 제조업체의 상황을 역전 시킨 동시에 세계 1위 PC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불어 닥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도 류촨즈는 레노버 글로벌화 노선을 견지했고, 마침내 지난 2012년 레노버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왕좌를 차지했다. 현재 레노버는 PC,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을 펼치는 종합 IT 기업이자 명실상부 중국 대표 다국적 민영기업이다.

중국 매체들은 레노버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으로 창업자 류촨즈의 기업관리 노하우를 꼽는다. 영역별로 각각 다른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을 운영하는 한편, 회사의 시스템, 기업문화 등은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류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회사 설립 초기 불법은 행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고, 그 초심을 한결같이 유지했다. 1990년대 부동산 투기 열풍 속에서도 ‘떳떳하지 못한 돈은 벌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켰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실리를 도모하거나 내부에 파벌을 만들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레노버그룹(聯想集團) 회장직에서 물러난 류촨즈는 그룹사 명예회장 및 레전드 홀딩스(聯想控股 레노버의 모기업)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지금, 류촨즈는 레노버가 걸어온 역사의 길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굳은 신념과 훌륭한 대처능력으로 개혁개방 이후 격동기를 겪어냈고, 이를 기반으로 레노버를 세계적인 PC 브랜드로 키워냈다.

류 회장은 지난해 말 “지금이 개혁개방 이래 기업하기 최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회 풍조가 올바르게 개선됐고 기업가 역할에 대한 인식도 바로 잡혔다”며, “앞으로의 관건은 기업가가 제역할을 긍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