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중국계 다국적 브랜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옥동자들 (하)

기사입력 : 2017년12월04일 16:32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18:04

바이두 검색엔진서 AI 프론티어 발돋움
포스트 애플을 준비하는 화웨이
세계 PC시장을 제패한 레노버
한풍 몰이에 나선 쥐런 게임

[뉴스핌=홍성현 기자]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함께 개혁개방이 본격화한다. 체제개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확립되면서 기업의 경영자주권이 확대되고, 개방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서 외국자본과 선진기술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4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산업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국판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금융 전자화의 선도자 초상은행, 중국의 테슬라 비야디(BYD)는 개혁개방이 배출한 대표적인 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체제 전환의 격변기에 새로운 기술 및 변화의 트렌드를 남먼저 포착해 과감한 혁신을 시도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주요 기관들이 선정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업 모델을 살펴본다.

 <상편에서 이어짐>

바이두(百度) <사진=둥팡IC(東方IC)>

바이두(百度)  ‘검색엔진 시장 80% 점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로 익히 알려진 바이두는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 창업주 리옌훙(李彥宏)은 중국의 인터넷 시장과 중문 검색 엔진 서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바이두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검색을 위해 초록창을 열듯 중국인들은 일단 바이두에 접속해 다른 사이트로 퍼져 나간다. 바이두 사이트 접속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 내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5년 나스닥 상장 이후 바이두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바이두백과사전(百度百科), 바이두동영상(百度視頻), 바이두지도(百度地圖) 등 선보인 추가 서비스가 줄줄이 히트작이 됐던 것.

SNS시대로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했던 바이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또 다른 반전 스토리를 써나가는 중이다. 리옌훙 회장은 인공지능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며, △음성인식 △자율주행 △인공지능비서 등 다양한 AI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華為) <사진=둥팡IC(東方IC)>

화웨이(華為)  ‘중국 스마트폰 최강자’

‘중국 일등 스마트폰 브랜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개혁개방의 도시 선전의 대표기업’

모두 화웨이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등자리를 꿰찬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명단’에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2017년 기준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는 약 73억달러(약 8조원)이다.

통신장비의 경우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는 특성상 주기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성패를 결정짓는 건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의 혁신성.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 격차를 좁히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6년 한 해 화웨이가 신청한 특허건수만 3692건에 달하며, 같은 해 연구개발에 100억달러 이상 투입한 IT기업 명단에 삼성, 구글, 애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比亚迪 BYD) <사진=둥팡IC(東方IC)>

비야디(比迪 BYD)  ‘세계 1위 전기차업체’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신재생에너지차 시장을 기술력으로 선점했다. 지난 2016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1995년 비즈니스 세단 및 승용차 생산업체로 출발한 비야디는 지난 2003년 세계 2대 배터리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분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신에너지차라는 신흥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한 것을 비야디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비야디는 2016년 10월 모노레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개발 중이다.

한편, 2017년 9월 중국 정부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자동차를 도태시키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비야디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레노버(联想) <사진=둥팡IC(東方IC)>

레노버(想) ‘중국 국민 PC 브랜드’

레노버는 글로벌 컴퓨터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주로 데스크탑, 노트북 컴퓨터와 프린터 등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생산한다.  

개혁개방 6년뒤인 1984년, 창립자 류촨즈(柳傳誌)는 PC(개인용 컴퓨터)가 일상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을 일찍 눈치 채고 10명의 컴퓨터 전문가와 함께 레노버를 설립했다.

레노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중국 컴퓨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였다.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레노버는 지난 2012년 마침내 컴퓨터 판매량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왕좌에 등극했다.  

현지 매체들은 “레노버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방대한 중국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기술장벽을 극복한 사례”라고 설명한다. 중국인들의 ‘자국 브랜드 밀어주기’ 정서도 레노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과거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레노버는 점차 부가가치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 말하자면, 가공∙대리판매 위주 회사에서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얘기다.

쥐런 네트워크 (巨人網絡) <사진=둥팡IC(東方IC)>

쥐런 네트워크 (巨人網絡) ‘중국산 게임 육성

2004년 11월 설립된 쥐런 네트워크(巨人網絡科技)는 인터넷(온라인)게임 사업으로 출발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007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시가총액이 42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달했다.

쥐런의 스위주(史玉柱)회장은 전통산업에서 IT산업으로 빠른 변신에 성공한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 회장은 과거 건강식품,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 뛰어들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2004년 인터넷게임 업체로의 변신은 스 회장에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쥐런 네트워크는 순수 중국산 게임 창작과 배포를 돕는다는 설립 초기 신념을 견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인터넷 게임 △인터넷 금융 △인터넷 의료를 3대 사업으로 제시했다.

표면적으로 쥐런 네트워크는 ‘기본 서비스 무료+아이템 유료’ 라는 수익모델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혁신적인 마케팅’이 쥐런의 수익창출 동력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이용자의 소비 습관 및 심리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상품이 더욱 빛나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

2016년 중국 본토증시(A주)로 복귀한 쥐런은 같은 해 10억위안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338%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쥐런네트워크 히트작으로는 캐주얼 게임 구구대작전(球球大作战, BOB with Larva)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