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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중국계 다국적 브랜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옥동자들 (상)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3:51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14:31

인터넷 분야 기린아 텐센트 알리바바
IT 선진금융의 프론티어 초상은행
온-오프라인 효과적 융합 트립닷컴 쑤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함께 개혁개방이 본격화한다. 체제개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확립되면서 기업의 경영자주권이 확대되고, 개방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서 외국자본과 선진기술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4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산업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국판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금융 전자화의 선도자 초상은행, 중국의 테슬라 비야디(BYD)는 개혁개방이 배출한 대표적인 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체제 전환의 격변기에 새로운 기술 및 변화의 트렌드를 남먼저 포착해 과감한 혁신을 시도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주요 기관들이 선정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업 모델을 살펴본다.

텐센트(騰訊) <사진=둥팡IC(東方IC)>

◆ 텐센트(騰訊)  ‘일상에 침투한 텐센트 생태계’

얼마 전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주목 받은 텐센트는 ‘개혁개방의 상징 도시’ 선전(深圳)에서 탄생한 중국 대표 기업이다. 중국 공신부(工信部)와 인터넷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중국 100대 기업’명단에서 경쟁자 알리바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인터넷 기반 라이프스타일이 창출한 사업기회를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용자들이 그 속에서 원스톱(one stop)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텐센트 생태계’를 조성했다.

주요 사업분야인 SNS와 게임 모두 온라인 상에서 펼쳐지는 일상과 맞닿아 있다. 중국인들은 SNS 위챗(웨이신)과 QQ를 통해 간단한 대화부터 뉴스확인, 쇼핑, 게임, QR코드 결제 등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

텐센트는 이처럼 각종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유저들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를 확보한 뒤, 광고판매나 부가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얻는 방식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 <사진=둥팡IC(東方IC)>

◆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이 세운 인터넷 제국

“알리바바를 몰라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알고, 타오바오를 몰라도 마윈(馬雲)은 안다”

‘대륙의 성공신화’ ’걸어 다니는 명언 제조기’ ’교사출신 창업주’로 유명한 마윈 회장은 지난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산하에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貓 티몰)를 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서, 현재 모바일결제 등 인터넷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서비스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알리바바는 인터넷 환경을 기업경영에 잘 접목한 사례에 해당한다. 타오바오, 티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간편한 온라인 쇼핑이 가능케 했다. 산하 온라인 사이트에 국내외 공급업체의 제품을 올려주는 대신 일종의 ‘장소(플랫폼) 이용료’를 받아 수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개인이나 중소기업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기여도가 크다고 평가한다. 알리바바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한편, 중국 및 해외업체들이 유통 루트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초상은행(招商銀行) <사진=둥팡IC(東方IC)>

초상은행(招商銀行)  ‘금융 전자화 선두주자’

1987년 4월 설립된 초상은행은 중국 본토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이며, 중국 최초 주식 출자 상업은행이기도 하다. IT기술과 전통금융업의 결합을 효과적으로 실현한 것이 초상은행의 현재를 만든 사업 모델이다.

초상은행은 ‘금융 전자화’ 를 표방하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고객용 은행 직불 카드를 발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듀얼커런시 카드(Dual-currency credit card) △VIP를 위한 재테크 상품 △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서비스를 ‘중국 최초’로 출시한 주인공이다.

중국 금융계 혁신의 아이콘인 초상은행은 “혁신, 선도, 고객을 위해 변화 한다”라는 신념을 줄곧 강조해왔다. IT기술을 금융업에 결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고객 서비스 라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다방면에서 이자소득을 얻고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트립닷컴(携程 구 ‘씨트립’) <사진=둥팡IC(東方IC)>

트립닷컴(携程 구 ‘씨트립’) '인터넷 여행사업의 시조' 

국내에 ‘저렴한 여행예약사이트’로 알려진 트립닷컴은 사실 중국 최대규모 온라인 여행사다. 2017년 11월 27일 CI개편에 착수, 종전 브랜드(기업)명인 ‘씨트립’을 ‘트립닷컴’으로 바꾸고 “Hello, World!”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창립인 량젠장(梁建章)은 지난 1999년 중국에 불기 시작한 인터넷 바람을 타고 온라인 여행사를 만들었다. 트립닷컴의 수익 모델은 ‘인터넷’과 ‘여행’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온라인 여행플랫폼. 트립닷컴 사이트 내 항공권, 숙소(호텔), 입장권 예약서비스 및 각종 여행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 당시 트립닷컴의 특징은 온라인 사이트 외 콜센터 운영을 통해 대부분의 고객 문의 접수를 처리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여행사에 직접 방문해 문의해야 했던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트립닷컴 사이트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트립닷컴은 중국 각지 숙박업체 및 항공사와 제휴를 맺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중국인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국내 및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트립닷컴의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트립닷컴의 사업모델은 전형적인 ‘인터넷경제+전통경제’의 결합구조를 띠고 있다. 이윤 창출방식은 기존 전통 여행사와 유사하지만, 트립닷컴은 여기에 IT 및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수익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다.

쑤닝(蘇寧) 오프라인 매장 <사진=둥팡IC(東方IC)>

쑤닝(蘇寧)  양판점에서 O2O종합쇼핑몰 변신’

1990년에 설립된 쑤닝의 시작은 양판점(대형 소매점)이었다. 가전제품, 일용품, 도서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쑤닝은 오프라인에 16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쑤닝은 수많은 체인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1만여개 유명 가전제품 브랜드와 제휴를 체결하며 공급라인을 확보했다. 제휴∙협력을 통해 공급라인 효율성을 높여 상호 윈윈한 것이 쑤닝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한다.

이처럼 쑤닝은 공급라인 비용 절감과 재고 비축으로 서비스 질을 제고시켰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양판점’에서 ‘O2O(온-오프라인 결합) 쇼핑몰’ 로의 성공적인 변신 역시 쑤닝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다. 쑤닝의 온라인 쇼핑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는 중국 3대 전자상거래업체로 꼽힌다.

쑤닝은 2011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효과적인 융합’이라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 전역에 분포한 오프라인 매장을 자사의 강점으로 활용, 각종 체험형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하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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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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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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