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선정했다.

외국어 영화상 포함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수상한 건 ‘아가씨’가 처음이다.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서 아시아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수상한 것 역시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는 ‘아가씨’를 포함해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이 이름을 올렸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등의 욕망과 사랑을 그렸다.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다.

앞서 2016년 6월 국내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4월 개봉해 최종 박스오피스 매출 약 135만 파운드(한화 약 2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영국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1947년에 시작된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은 매년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오스카상, 골든글로브상 등과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주요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보이후드’(2015), ‘레버넌트’(2016), ‘라라랜드’(2017)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