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실수·고의성 여부 판단 시간 필요"
"참관단, 체육관계자 중심의 경기장 시설 운영 관련 참관하는 인원"
[뉴스핌=노민호 기자] 남북이 지난 9일 열린 고위급 당국회담에서 합의 내용을 각각 발표한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공동보도문에 '참관단' 표현이 빠져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0일자 4면 남북공동보도문 관련 보도로 '참관단' 단어가 빠져있다.<사진=북한 노동신문>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공동보도문 전문을 공개했다. 또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날 4면에 공동보도문 전문을 실었다.
그러나 이들 매체가 공개한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의 평창 파견 관련 문구에 '참관단'이라는 단어가 빠져있다.
전날 발표된 고위급회담 우리 측 공동보도문 1항에는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 매체의 북측 공동보도문 보도 내용에 '참관단' 빠진 것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매체의 실수이거나 아니면 북한이 내부적으로 참관단 파견에 대해 알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실수로 빠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계속 참관단이라는 내용을 빼고 보도하는지 일단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관단'은 일반인이 아닌 체육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참관단'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남한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어 그 성격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관단은 북한 체육관계자가 경기장 시설 운영과 관련해 실무적으로 참관하는 인원"이라면서 "일각에서는 참관단이 대규모로 경기를 보러 온다고 오해를 하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소규모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