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프랑스 대표 여성화가의 일대기를 한눈에 만나는 '마리 로랑생展'…"힐링 치유의 색채"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7:04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7:04

마리 로랑생의 '성에서의 생활'.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림(2억2000엔)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프랑스의 대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160여 점의 작품이 한번에 펼쳐진다. 

8일 서울 한가람미술관에서 '마리로랑생展-색채의 황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대성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 히로히사 요시자와 마리로랑생뮤지엄 관장이 참석해 전시를 소개했다.

김대성 대표 이사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여성 화가에 대한 전시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두 번 열렸다. 이번이 세번째"라며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일대기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점을 주목해달라"라고 말했다.

김대성 대표 이사 <사진=이현경 기자>

이날 마리 로랑생뮤지엄 관장 히로히사 요시자와가 마리 로랑생 뮤지엄을 소개했다. 그는 "세계 유일의 마리로랑생 뮤지엄이다. 1970년부터 제 아버지인 타카노마사키오가 마리로라생 작품을 콜렉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그녀 생전의 평가와 현재의 평가를 비교해주면 좋겠다. 그녀의 수양딸 수잔느가 어머니의 작품을 모두 갖고 있었다. 그런데,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 작품을 모두 봉인했었다. 수잔느가 죽고 나서야 마리 로랑생의 작품 연구가 시작됐다. 그 때가 1970년 이후이며, 저희 아버지가 마리 로라생 작품의 콜렉팅한 시기와 맞아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히로히사 요시자와 마리로랑생뮤지엄 관장 <사진=이현경 기자>

히로히사 요시자와는 마리 로라생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파리에서 작가 마리 로랑생 박람회가 열렸다. 당시 프랑스 저널에서는 일본의 우키요에를 프랑스인이 재발견했듯 이번엔 일본인이 마리로랑생을 보호하고 재발견해줬다. 그때 미술관에 프랑스인 25만 관객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마리 로랑생은 1·2차 세계대전의 풍랑 속에서 영화나 연극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이자 전 세계에서 파리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세탁선을 드나들며 기욤 아폴리네르, 막스 자코브, 앙리 루소 등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작품 세계를 일궈 '입체파의 소녀' '몽마르트의 뮤즈'로 불렸다. 이후, 자신만의 색채로 다채로운 작품활동을 펼쳤다. 특히, 마리 로랑생이 활동하던 당시 여성이 직업으로 화가를 하기는 힘들었다. 퀴리부인 이후 성공한 여성 작가 3인이 있는데 폴리트, 코코샤넬, 그리고 마리 로랑생이다.

무엇보다 '마리로랑생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색채다. 전시의 부제를 '색채의 황홀'로 정한 이유다. 마리 로랑생 특유의 색감을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대표 이사는 "실제로 전시 기획하기 2년 전에 마리 로랑생의 작품은 장식성이 강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현장에서 보니 편차가 컸다. 실제로 보면 힐링, 치유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로랑생의 '춤'. 세계대전에 참전에 남자들은 모두 사망했고 여자만 남은 상황을 그림. 그림 속 핑크색 옷을 입은 여성이 그의 친구 리콜. 리콜에 대한 우정을 넘은 애정으로 바뀌었다고. <사진=이현경 기자>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은 마리 로랑생이 20대 무명작가이던 시절부터 대가로서 7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전 시기의 작품을 작가의 삶의 궤적에 따라 추적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12월9일부터 내년 3월11일까지 개최한다.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총 16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별히 연극배우 박정자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해 삶의 지혜가 녹아든 깊이 있는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해준다. 전시기간 박정자 배우의 '마리로랑생 낭독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꾸며진다. 입장권은 8000원~1만3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