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은 느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해튼 5번가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10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자동차 교체에 나서면서 지난 9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2009년 8월 이후 최대폭인 0.9% 증가했다.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에 대한 지출은 10월 중 0.1% 감소했으며 비내구재 소비는 0.2% 증가했다.
물가는 미약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 1.6%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9월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에서 0.2% 조정돼 지난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2개월을 기록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약 5년 반 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10월 중 0.1% 증가했다.
이날 지표를 본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바람대로 미국의 물가가 점진적으로 연준의 목표치를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내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또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개인소득은 9월과 같이 0.4% 증가했다. 저축률은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던 9월 3.0%보다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