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초 검찰 조사 시작
[뉴스핌=전민준 기자] 디젤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으로 600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된 BMW코리아가 검찰 조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BMW코리아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검찰 조사를 받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23일 오후 6시 서울시 성수동에서 열린 ‘도이치모터스 성수통합센터 오픈식’에서 뉴스핌과 단독으로 만나 배출가스 인증서류 위변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도 곧 조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거기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에서 왼쪽)과 이안 로버슨 BMW그룹 마케팅 총괄사장(사진에서 오른쪽).<사진=전민준 기자> |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 2012~2015년 인증을 받아 국내 판매한 차량 27종의 시험 성적서를 위변조 한 뒤 배출가스 인증기관에 제출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환경부는 이달 10일 적발했다.
BMW코리아와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환경기준에 맞추기 위해 원래 인증서류에 적힌 시험일자와 차명, 연식, 시험결과를 바꿨다. 2011년 독일에서 인증 받은 차종의 관련 서류를 위조해 이듬해 한국에서 다른 차종을 인증 받을 때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대상 차종은 ‘750Li xDrive’ 등 11개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 인증 규정을 위반한 BMW코리아에 60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단일 업체 환경과징금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환경부는 또 BMW코리아로부터 공식 입장, 소명 자료 등을 받아 검찰에 고발, 곧 검찰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순항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BMW코리아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4만5990대.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코리아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BMW코리아가 연 초 제시한 목표치는 5만대다.
한편, 이날 행사는 BMW코리아의 공식 딜러 도이치모터스가 주최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김효준 사장을 비롯해 독일 BMW그룹의 이안 로버슨 마케팅 총괄사장, 폰 쿤하임 아세안 태평양 부사장 등을 포함해 BMW 대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