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대한민국 국적의 남성에게는 병역의 의무가 있다. 당연히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역시 만 19세~30세 사이에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잇대, 2년의 공백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대다수 연예인이 끝까지 입대를 미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이 걱정을 떨친 이들이 있다. 까임 방지 권한, 이른바 ‘까방권’을 획득한 군필자 스타들. 이미 군대에 다녀와 근심 걱정 없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알아봤다.
(만 19세에 해당하는 1998~1997년생부터 입대 연한인 만 30세에 해당하는 1986년~1987년생 기준)
배우 변요한(위)과 류준열 <사진=온라인커뮤니티·뉴스핌DB> |
먼저 1986년생으로 올해가 입대 연한인 배우 변요한이 있다. 20대 중반에 연기를 시작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입학 전 군대에 다녀왔다. 입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가 오래전부터 꿈꾼 연기자의 길을 반대한 것. 이에 변요한은 유학을 떠났고, 한국에 돌아온 2006년 곧바로 입대했다.
충무로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배우 류준열 역시 군대로 인한 공백기 걱정을 덜었다. 그는 2007년부터 2년간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 1986년생 윤시윤 또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그는 MBC ‘지붕 뚫고 하이킥’과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흥행시킨 직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고 지난해 초 전역했다.
배우 윤시윤(위)과 윤균상 <사진=뉴스핌DB·해병대 공식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
오는 27일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 방송을 앞둔 배우 윤균상도 군필자다. 1987년생인 그는 2008년 육군으로 입대, 2010년에 만기 전역했다. 연기를 반대하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입대를 지원했고, 40일 만에 입대를 결정했다는 게 윤균상의 설명이다.
또 다른 1987년생 배우 안재현도 군대에 다녀왔다. 현재 구혜선과 알콩달콩 신혼 생활에 한창인 그는 고교 시절 망막박리 수술을 받아 군 면제 대상에 속했다. 하지만 20대 초 자진해서 공익을 지원했고, 병역 생활을 했다.
1987년생 군필자는 또 있다. 배우 윤박은 20대 초반 입대 의경 홍보단 복무한 후 일찌감치 전역했으며, 배우 곽시양은 24세에 입대, 최전방 GOP에서 복무했다. 영화 ‘동주’(2016)로 깊은 인상을 남긴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도 대학 시절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배우 박서준(위)과 정해인 <사진=뉴스핌DB·온라인커뮤니티> |
올 상반기 영화 ‘청년경찰’과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모두 흥행시키며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박서준 역시 ‘군필자’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1988년생인 그는 21세에 입대, 경비교도대에서 복무했다. 박서준은 일찍 입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스스로가 불안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 정신이나 차리자는 생각으로 갔다”고 밝혔다.
현재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또 다른 대세 배우 정해인도 ‘까방권’ 소유자다. 그 역시 21세에 입대 2010년 만기 전역했다. 올해 예비군도 끝났다는 그는 “막연하고 두려운 게 군대다. 하지만 인생의 좌표를 설정한 시기 역시 그때였다”고 돌아봤다.
최근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시청자를 만난 김정현 또한 병역 생활을 완료했다. 1990년생인 그는 데뷔 전인 21세 때 강원도 3사단에서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무섭기보다 FM 스타일일 조교”였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빨리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입대가 20대 때 잘한 일 베스트5에 꼽힌다”고 말했다.
배우 유승호(위)와 박지빈 <사진=뉴시스·뉴스핌DB·온라인커뮤니티> |
1993년생 유승호가 군필자인 사실이야 이미 유명하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그는 지난 2013년 21세 영장이 나오자 곧바로 입대했다. 27사단(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한 그는 입대 결정을 놓고 “작업과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아 군대로 도망쳤다”고 했지만, 이를 계기로 그는 ‘개념 배우’에 등극했다.
또 다른 아역 배우 출신 박지빈 역시 유승호와 같은 길을 걸었다. 1995년생인 박지빈은 지난 2015년 조용히 입대, 올 초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전역했다. 한층 더 늠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