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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투 사장의 취업팁..."인생, 스타카토로 살아라"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8:25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08:56

"4차 산업혁명시대, 증권업 중요성 커진다"
"丁으로 사는 삶은 축복...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라"
"자본주의 멸망 않는한 증권업이 핵심"

[뉴스핌=우수연 기자] "매일 성과를 평가받는 증권업 종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인생을 스타카토로 살자'죠. 스트레스에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갖자는 겁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매년 채용설명회를 위해 모교를 찾는다. 4일 연세대학교 공학관은 그의 조언을 들으려는 학생 300여명이 모였다. 유 사장은 이날 취업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일별 또는 월별로 성과를 평가받는 증권업종은 스트레스가 극심한 업종이다. 이를 위해 유 사장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모여 큰 성공을 만든다"며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유 사장은 "밤새 고민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면 툭툭 털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고민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의 사안별로 끌려가지 말고 딱딱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4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한투증권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자본주의 끝나지 않는 한 증권업이 금융산업 핵심"

유 사장은 현 시점에서 직업인으로서 증권업을 선택해야하는 이유도 언급했다. "금융업이 모바일·AI 등으로 인해 사람의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증권업의 경우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자금조달을 해야하기에 오프라인 접점이 항상 필요한 업종이다."

이어 유 사장은 "형태는 변할 수 있어도 모바일화에 따른 영향이 업종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증권업은 자본주의가 멸망하지 않는한 핵심적인 금융산업의 꽃(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증권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은행 이자가 1% 남짓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투자수익률을 올리지 않는 한 부의 증진은 불가능하다"며 "투자 상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증권사가 미래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증권업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선 증권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판단에서다.

"담보가 없는 벤처기업들은 아무래도 은행에선 자금조달이 어렵다.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증권회사의 역할은 결코 줄어들 수 없다."

◆ "정(丁)으로 사는 삶은 축복"

"'갑을병정' 중에 '정(丁)'으로 사는 삶이 축복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만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이에 따른 보상도 있죠."

지난 1988년 증권업계에 입문한 유 사장은 그에게 있어 소위 말하는 '정'으로 사는 삶은 축복이라고 말한다. 사회 생활 초년시절 빠르게 승진해서 우쭐대는 사람은 많지만 중년기까지 성공을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평생 겸손한 자세로 사는 사람은 중년 이후 인생이 잘풀리지 않더라도 아무 걱정이 없다. 저는 오히려 이 같은 겸손함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선 '자신만의 스토리를 쓰라'는 조언했다. 실력이나 역량보다는 '열정'이 눈에띄는 지원자가 마음을 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유 사장은 "돈과 시간을 들여 스펙을 쌓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나열식 스펙쌓기보단 증권업과 관련된 경험들을 해가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비전2020, 한투의 진정한 세계화란?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정의하는 진정한 세계화란 제3국의 금융상품을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금융상품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팔고, 해외 금융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파는 영역을 넘어 제 3국의 금융상품을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팔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IB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업계 1위의 현지 증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보다 발전단계가 낮은 나라에서 탑클래스 회사를 하나씩 만들어 두면, 우리나라 금융의 합의 경제력의 합을 벗어날 수있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야 금융산업의 진정한 수출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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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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