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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대립군' 이정재 "배우에게 안정권은 없어요"

기사입력 : 2017년05월30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5월31일 11:08

[뉴스핌=장주연 기자] 대립군(代立軍). 있는 자들의 군역을 대신 치르다.

배우 이정재(45)가 신작 ‘대립군’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뤘다.

“국가의 원수만 리더는 아니죠. 우리 영화는 친구, 회사 등 어디에나 존재하는 리더에 관한 이야기에요. 다만 조금 더 영화적으로 풍성하게 보이고자 왕, 세자, 대립군이 등장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은유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관객 역시 너무 정치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면 하죠. 그러려고 만든 영화도 아니고요. 사실 정치적 색깔, 사회적 흐름에 맞춰서 뭔가를 한다는 건 오히려 위험해요. 영화는 역시 영화인 거죠.”

극중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대립군의 수장 토우다. 조상 복 없고 배운 것 없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의연한 대처 능력, 판단력에 우직한 의리까지 갖춰 동료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대립군의 대장이다.

“대립군에 관해 몰랐고, 찾아봐도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그들이 있었다’는 정도였죠. 그래서 영화사에서 준 자료를 많이 봤어요. 거기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찾았고요. 개인적으로는 수양대군(관상, 2013)과 달리하자는 생각이 컸죠. 몸동작서부터 말투까지. 우선 신분차이가 크잖아요. 당연히 살아온 방식도 다르죠. 한 가지 같았던 건 수양대군을 연기할 때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많이 상상했고 토우도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가?’라는 상상을 많이 했죠.”

역사 속에 희미하게 기록된 대립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촬영 전 숙제였다면, 촬영 시작 후에는 또 다른 숙제와 고충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촬영이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터라 육체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산에서 찍을 때는 정말 먹을 게 없었어요. 식사의 절반이 김밥, 주먹밥이었죠. 밥 차가 올라가거나 음식을 나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다들 성품이 좋은 배우들로 구성돼 재밌고 좋았죠. 다만 산에서는 촬영 때문에 여력의 시간이 없어서 내려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여)진구와도 같이 소맥 마시고 했어요. 제가 옛날 스타일이라 독하게 타는 편인데(웃음) 잘 마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죠. 젊은 친구인데도 태도나 자세가 아주 진중해요. 게다가 잘도 하고. 아주 좋은 젊은 동료죠.”

배우들이 이토록 고생해 전달한 메시지는 결국, 진정한 리더는 백성이 만든다는 거다. 그리고 하나 더. 정윤철 감독은 대립군을 현세대의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비유, 그들이 ‘나’에 관해 생각하고 나답게 사는 것을 되찾는 과정을 녹여냈다.

“비정규직의 설움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은 없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배우라는 직업 역시 비정규직이 아닐까 해요. 실제로 배우들에게 그런 불안감이 다 있고요. 안타깝게도 우린 잘린 다음에야 그때 잘렸다는 걸 알죠. 배우 안정권이요? 그런 건 없어요. 연기하는 사람은 안정권을 믿지 않죠. 안주할 수 없는 태생적인 구조로 돼 있거든요. 그건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도 이 일은 하면 할수록 열정이 생기는 직업이라 매력적이죠. 얼마 전에 최민식 선배를 뵀는데 아직도 뜨겁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후배로서 자극을 받았어요.”

최민식 외에도 요즘 그에게 자극이 되는 이들이 또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동갑내기 절친 정우성과 이정재가 지난해 5월 공동 설립한 연예기획사) 식구들. 배우에서 사업가로 포지션을 확장하며 달라진 점을 묻자 뜻밖에도 “아무래도 제 일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회사를 만들고 보니 (정)우성 씨나 제가 해야 할 일은 좋은 작품을 더 열심히, 더 많이 하는 거더라고요. 그게 소속 배우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죠. 회사 분위기요? 가족 같아요. 회식은 너무 자주 해서 간이 피로해있죠(웃음). 계약 과정은 다양해요.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하고 우연히 현장에서 회사에 관해 묻다가 함께 하기도 하죠. 기준은 단 하나예요. 자기 일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느냐. 얼마나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의가 있느냐에 온도 차이가 있거든요. 전 그 열정만 있다면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뜨거운 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식기 마련. 열정 역시 마찬가지라고 받아쳤다. 물론 이정재는 망설임 없이, 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하면 할수록 뜨거워지는 게 연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데뷔 24년 차, 지금 이 순간에도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존재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요즘은 생활 연기를 하고 싶어요. 문득 생활 연기해본 적이 언젠가 생각해봤더니 꽤 오래됐더라고요. 마침 최동훈 감독님이 ‘도청’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그게 생활 연기 캐릭터죠.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지만(웃음), 모처럼 몸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할 기회가 와서 좋아요. 이번엔 (대중에게) 조금 더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배경은 1980년대 초반이에요. 이번에도 시대극이죠. 제가 선 굵은 분들에 비해서 여기저기 쓰기 좋은가 봐요(웃음). 잘생긴 분들과 비교했을 때 저같이 밋밋한 얼굴이 조금 더 유용한 거죠. 얼굴에 있어서 우성 씨랑 정반대 반응이라고요? 에이, 우성 씨 정도 생기면 그래도 되죠.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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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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