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추가 약세, 방어주 선전 등이 지수 지지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이 작년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증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통해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영국 증시는 유럽서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 증시 FTSE100지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음에도 유럽 주요 지수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럽 주요 지수 1년 추이 비교 <출처=블룸버그> |
은행은 다음 달 실시될 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 가능성이 커져 브렉시트 논의도 원활히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파운드화가 다소 회복되긴 했으나 부진한 영국의 경제 지표가 연말이 되기 전 파운드를 다시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FTSE1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60%가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유리하다. 해외에서의 수익이 파운드로 환산됐을 때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력했던 최근 경기 서베이들이 다소 모멘텀을 잃은 상황에서 경기 순환주보다는 방어주들의 상대적 선전이 기대되는데 다른 유럽 지수에 비해 FTSE100지수의 방어주 비중이 높다는 점은 지수의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에 하락 부담이 됐던 에너지 기업들의 경우에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은행은 파운드화 약세가 국내 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로 구성된 FTSE250지수의 경우 앞으로 부담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