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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9회말 등판한 '구조조정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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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ㆍ온화하지만 위기 땐 승부사 변신...두산 4세경영 '활짝'
강력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新캐시카우로 '연료전지ㆍ면세점' 낙점

[뉴스핌=조인영 기자] “박정원 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장직을 물려받은 것은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박정원 회장의 승계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나왔다. 주력기업의 유동성 악화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 사회적 비난 등 두산이 9회말 2아웃에 몰린 상황에서 등판한 구원투수가 박 회장인 셈이다.

재계 4세 경영의 첫 테이프를 끊은 박정원 회장은 증조부 고(故) 박승직 창업주-조부 고(故) 박두병 초대 회장-부친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으로 이어지는 두산가의 장손이자 두산 4세대의 맏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월 28일 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을 갖고 두산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사진=두산>

 

◆9회말 투아웃에 등판한 두산 구원투수

24세 때 그룹에 발을 들여놓은 박 회장은 지난 32년간 다양한 자리를 거치며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부친을 비롯해 숙부들의 경영을 일찍부터 지켜보며 배웠다. 특히 앞서 그룹을 이끌었던 박용만 회장 때는 지주회사인 ㈜두산 회장을 겸직하며 경영 전반을 지휘했다.

박 회장이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기는 두산 상사BG(현 ㈜두산 글로넷BU) 시절이다. 상사BG는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상점’의 영업 형태를 그대로 물려받아 두산의 모기업 성격을 갖고 있다.

두산의 체질 개선이 한창이던 1999년 말 이 회사의 부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곧바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비수익성 사업과 취약한 재무구조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위주로 다시 짰다. 구체적으로 일본 소주시장에서 한국 소주 시장점유율을 1위로 만들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화학제품 유통사업망을 확대하는 것 등을 핵심 목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성과는 금세 나타났다. 박 회장 취임 1년 만에 두산 상사BG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했다. 1998년 45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04년 135억원으로 200%나 뛰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도 2000억원에서 4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 시장 내 자사 브랜드 ‘산(山)’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43%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며 2006년 57%로 올라섰다. 두산그룹은 2005년 사장단 회의에서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을 ‘2004 두산경영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성공적인 턴어라운드(turnaround)에 따른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두산 상사BG에서 활짝 웃은 그는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긴다. 2005년 두산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부회장에 오른 그는 가장 먼저 레미콘, 레저 부문, 건설기계 파트 등 비주력사업을 분리 독립시켰다. 발전사업소 등 비수익사업도 과감히 정리했다. 군살을 빼고 핵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과정은 상사에서 보여줬던 구조조정과 비슷하다. 그 결과 2004년 656%에 달하던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006년 230%대로 대폭 개선됐다.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을 거쳐 2009년 두산건설 회장으로 연속 승진한다.

그러나 박 회장도 건설 경기 악화의 여파를 온전히 피해가지는 못했다. 두산건설은 업황 악화로 최근 5년간 누적손실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재무상황도 급격히 악화됐다. 수차례의 그룹 지원이 이어지며 퍼주기 논란도 불거졌다.

◆공격 경영 포문...신성장동력 발굴 매진

박승직-박두병-박용곤 3대 부자 <사진=두산>

지난해 3월 공식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공격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도 했다.

선언은 즉각 실천으로 이어졌다. 취임 직후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박 회장은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군산 사업장, ㈜두산 전자BG, 산업차량BG 등 국내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중국 옌타이, 미국 코네티컷 등에 위치한 해외 생산현장 등도 빼놓지 않았다.

현장 방문은 고객사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포천 채석단지 내 대형 굴삭기 고객사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박 회장은 신라석건, 철원산업, 삼중석재 대표를 만났다. 이날 박 회장은 작업 현장을 꼼꼼히 살펴본 뒤 3사 대표와 만나 고객이 체감하는 두산 장비·서비스 현황을 점검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사업 현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평사원부터 회장까지 전 직급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든 경영철학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캠페인도 새로 단장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라는 메시지의 캠페인은 박정원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그의 경영철학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캠페인은 현재도 두산의 주력사업이지만 미래에는 더욱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분야인 에너지, 워터, 건설장비 3편으로 제작돼 두산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 가치와 미래 성장동력을 표현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공격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100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어필했다.

박 회장은 잦은 회의도 지양한다. 계열사별로 사장단이 모여 회의를 이끈다. 굵직한 비전과 방향은 박 회장이 주재하나 세부적인 회사 전략과 방침은 사장단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스타일이다. 박 회장은 무거운 회의도 지양하지만 조직을 거스르는 상황도 두고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 인화(人和)를 강조해온 그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잡음을 내고 조직을 흐트러뜨리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다.

두산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받쳐주는 가운데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향후 경영환경이 변수지만 위기는 넘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올해에도 재무 정상화와 함께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120년 두산...위기 때마다 체질 개선 승부수

평소 근면함을 강조하던 매헌 박승직이 1929년에 쓴 휘호 ‘근자성공’ <사진=두산>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33층에는 ‘勤者成功’(근자성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부지런한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이 말은 창업주인 매헌 박승직 선생 때부터 내려오는 두산의 경영철학이다. 33세 되던 해인 1896년 매헌은 배오개에 점포를 꾸리고 제물포에서 구입한 면포를 경기 산간지방과 강원도 일대에 내다 팔았다.

이후 매헌은 ‘배오개 거상’이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다. 아들인 박두병 초대 회장은 박승직 상점 명칭을 두산(斗山)상회로 바꿔 지금의 두산을 일궜다.

내수 중심 사업으로 국내시장을 선도하던 두산은 1990년대 들어 한계에 직면한다. 주력이던 OB맥주는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창립 100주년을 한 해 앞둔 1995년, 두산은 스스로 위기를 시인하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

첫 출발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였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의 100년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저수익 사업이던 제철, 화공 사업을 정리하고 발전, 담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두산은 고려산업개발(2003년, 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2005년, 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하며 소비재 기업에서 중후장대 기업으로 전환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 두산은 다시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2014년부터 3년간 KFC를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 두산DST, 두산건설 HRSG 사업을 매각했다. 건설장비를 만드는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국내 증시에 상장(IPO)했다.

두산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연료전지 사업과 면세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년 전 맥주와 햄버거를 팔던 기업이 중공업회사로 변신했고, 이번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며 소비재 기업으로 다시금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창업주부터 120년간 차곡차곡 다져온 두산의 저력을 입증하는 시험대 위에 박정원 회장이 이제 막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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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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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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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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