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 주택 교육지원 호텔같은 전용카페, 사기 충천
어린이집 삼시세끼 무료 식사에 간식 배달 서비스도
[뉴스핌=홍성현 기자]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근무환경, 호텔 같은 카페 휴게실. 누구도 부럽지 않은 높은 급여와 풍족한 복지" 중국 정상급 인터넷 기업들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회사에만 들어가면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중국 인터넷 기업은 중국내 모든 기업 기관을 통틀어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이 가장 높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 알리바바, 직원 자녀교육 지원 기금 조성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복지 혜택 중에서는 사내 식당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직원 수가 수만명에 달하는 알리바바의 식당은 영양 가득한 고급 웰빙요리를 초저가에 제공해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내에는 총 4개의 식당이 있는데 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가격대별로 원하는 반찬을 단품으로 여러 개 선택하거나 세트 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알리바바는 직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주거와 교육에 대해서도 통큰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년 이상 근속자는 20만위안~30만위안에 달하는 주택마련 무이자대출 혜택을 누린다.
지난 2011년에는 5억위안 규모의 교육기금을 조성, 미취학 혹은 초등생 자녀를 둔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급(말단)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4000만위안에 달하는 자녀교육 지원금을 일회성으로 제공한다. 2016년에는 항저우(杭州) 본사 근처에 고급 아파트를 지어 시세의 60% 가격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알리바바 사내 식당 세트 메뉴 <사진=바이두> |
◆ 텐센트, 기본 연봉 高 직원 전용 카페 도입
중국 내 시가총액 1위 기업 텐센트(腾讯)는 굳이 복지 혜택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일단 기본 연봉부터 다른 회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텐센트의 평균 임금은 다른 인터넷 기업들에 비해 약 30% 높은 수준.
하지만 취준생과 타사 직장인들이 텐센트를 부러워 하는것은 높은 보수가 아니라 직원들의 전용 카페인 ‘이미지(愛馬哥 image)’라는 곳이다. 텐센트 직원들은 호텔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이곳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회의도 하고 휴식 시간도 갖는다.
2011년 6월, 텐센트는 10억위안을 투입해 3년 이상 하급 직원 대상 ‘안심 주거 플랜’을 실시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대도시)에서 무이자 대출을 무담보로 제공한 것. 2012년 12월 말까지 총 815명의 텐센트 직원들이 이 혜택을 누렸다.
텐센트 직원 전용 카페 '이미지(愛馬哥 image)' <사진=바이두> |
◆ ‘직원 전용 어린이집’ 징둥, ‘하루 세끼 무료’ 넷이즈, ‘간식차 배달’ 바이두
얼마 전, 징둥(京東 JD닷컴) 직원 전용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징둥 류창동(劉強東) 회장은 직원 기숙사에도 거금을 투자, 고급 1인가구 아파트를 제공해 직원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징둥 임직원 대회에서 류 회장은 ’5년 이상 근속자 대상 아이폰7 지급’이라는 통 큰 선물 보따리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징둥은 매년 춘제(春節 설) 특근을 하는 직원들에게 3000위안의 격려금을 추가로 제공, 해당 직원의 부모와 자녀를 근무지역으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4대 IT기업으로 꼽히는 넷이즈(網易 왕이)는 최대 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기별로 나누어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넷이즈의 복지 혜택은 주로 게임부서에 집중돼 있는데, 넷이즈 전체 이윤 중 97%를 게임파트에서 창출하기 때문이다. 넷이즈는 텐센트에 이어 중국 게임업계 2위기업이다.
넷이즈 사내 식당도 업계에서 유명하다.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본사에서는 하루 세끼가 무료로 제공된다. 무엇보다도 항저우 본사의 업무 환경은 ‘중국 기업 중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두(百度) 직원 복지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에 2회 간식차(간식카트)가 사무실로 찾아간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탕비실에 별도로 차와 음료, 과일 등이 비치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넷이즈 항저우 본사 전경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