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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경제 뒤흔드는 중국 10대 앱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07:06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07:06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8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앱(App) 시장인 중국의 분야별 최고 앱은 무엇일까. 중국 모바일 경제를 주도하는 각 분야 앱 성적표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인구 6억95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은 애플 앱스토어 세계 최대 매출국이다. 

중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자체 앱 인덱스를 토대로 지난해 각 분야 1위 앱을 선정했다. 앱 인덱스는 특정 앱을 다운로드한 기기 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 메신저 – 위챗(微信)

위챗은 작년 말 다운로드 기기 수 9억1690만대를 기록, 메신저 분야 및 전체 앱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가 2011년 1월 출시한 위챗은 8억4600만명(하루 평균 7억6800만명)의 월이용자(MAU)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앱이다. 위챗은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매일 이용할 정도로 이미 중국인의 일상이 됐다.

위챗 일상화의 배경에는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 외에 모바일 결제(위챗페이), 콜택시, 공과금 납부, 식당 예약, 훙바오(紅包, 사이버머니) 발송 등 위챗 하나만 있어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1만개를 넘어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에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위챗 내에서 QR코드 스캔이나 앱 검색을 통해 즉각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니앱(小程序)을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동영상 스트리밍 – 아이치이(愛奇藝)

텐센트 비디오, 유쿠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한 아이치이는 작년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4억8072만대를 기록하며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앱 1위에 올랐다. 전체 앱 중에서는 위챗과 QQ에 이어 3위에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기관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지난해 세계 앱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동영상 스트리밍 앱매출 역대 최고 순위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자회사로서, 아이치이에서 콘텐츠를 유료 시청하는 회원은 지난해 6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태양의 후예>, <도묘필기(盜墓筆記)>, <노구문(老九門), <여죄(余罪)> 등 독점계약 혹은 자체제작 프리미엄 콘텐츠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 인터넷 쇼핑 – 모바일 타오바오(手機淘寶)

월 이용자(MAU) 약 4억명을 보유한 모바일 타오바오는 지난해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4억7381만대를 기록하며 인터넷 쇼핑 부문 1위, 전체 앱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4조7000억위안(약 790조원), 이 중 모바일 쇼핑 시장은 3조위안(약 504조원)에 달했다. 바로 이 3조위안 시장에서 모바일 타오바오의 점유율은 75% 이상에 육박한다.

통계에 따르면 일평균 모바일 타오바오 접속 횟수는 5억회, 유효 사용시간은 18억1000만분에 달한다. 작년 4월 기준 타오바오 회원 1인당 일평균 앱 접속 횟수는 7회 이상, 상품 검색 횟수는 19건에 달했다.

모바일 타오바오 유저의 60% 이상은 만 30세 이하의 젊은층이다. 남녀 회원 성비는 51(여성):49(남성)로 비슷한 수준이다.

모바일 타오바오의 인기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 패러다임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간 데서 비롯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인 작년 11월 11일 광군제(광군절) 당시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타오바오, 티몰)에서 모바일 결제 비중은 81.9%에 육박했다. 2014년(42.6%)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타오바오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꼽히는 V커머스(비디오 커머스: Video Commerce)를 도입해 개인 셀러와 소비자간 쌍방향 소통을 돕고 있다. 개인 셀러가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설명하고 소비자 문의에 즉각 피드백을 해주는 식이다.

한편 타오바오는 지난해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브랜드 랭킹에서 브랜드 가치 2300억위안(약 38조6032억원)으로 바이두, 텐센트 등 쟁쟁한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금융 – 알리페이(支付寶)

지난해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4억1113만대로, 금융 1위 전체 5위에 오른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제3자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년 대비 215.4% 폭증한 38조위안(약 6366조원)에 달했다. 알리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55%를 상회하며, 일평균 알리페이 이용 횟수는 2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알리페이 앱을 통해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각종 공과금 납부, 영화 예매, 택시 호출(디디추싱), 진료 예약, 기차표 예매, 숙박 예약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이용 및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와 같은 재테크도 할 수 있어 인기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 국제공항을 비롯해 세계 10대 공항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해당 공항 내 레스토랑, 카페, 오락 편의 시설을 이용할 때 현지 통화 없이도 알리페이에 예치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

최근에는 해외 항공편에서도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의 중국-핀란드 구간 항공편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이처럼 알리페이는 ‘향후 10년 내 이용자 20억명(외국인 비중 60%) 확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알리페이 실명 이용자는 4억5000만명 수준이다.

알리페이 서비스사 앤트파이낸셜은 한국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K-BANK)에 투자하는 등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미국, 영국, 한국, 룩셈부르크 등 6개국에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는 작년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3억6585만대를 기록, SNS 1위, 전체 7위에 올랐다.

웨이보는 불특정 개인간 소통 창구를 넘어 기업과 연예인의 주요 마케팅 홍보 채널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스타들의 SNS 영향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웨이보의 밤’은 중화권 유력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지난 1월 열린 2017 웨이보의 밤에는 판빙빙, 서기, TFBOYS,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시나 웨이보는 작년 3분기 매출 1억7688만달러(약 2061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3210만달러(약 374억원)를 달성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특히 쇼트 클립(짧은 영상)의 일평균 재생수가 전년 동기 대비 740%나 늘어난 18억4000만뷰에 육박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웨이보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원조’ 트위터를 넘어선 것도 쇼트 클립 열풍에 따른 폭발 성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웨이보 사용률은 쇼트 클립과 라이브 방송 등에 힘입어 37.1%까지 반등한 상태다.

올해 웨이보는 5억위안(약 840억6000만원)을 들여 클립 영상 사업을 확장하고 관련 저작권 보호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 음식주문 – 다중뎬핑(大眾點評)

작년 12월 다중뎬핑을 다운로드한 기기 수가 8054만대를 기록하며 음식 주문·리뷰 분야 1위에 올랐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외식 O2O 시장 규모는 1927억위안(약 32조원)에 달했다. 이 거대한 시장에 일찌감치(2003년 4월) 뛰어든 다중뎬핑은 식사권 공동구매, 음식 배달, 식당 리뷰 서비스 등을 통해 중국인의 외식 문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다중뎬핑은 중국 및 글로벌 유력 기관투자자 및 대기업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06년 세쿼이아캐피탈, 2007년 구글, 2014년 텐센트, 2015년 테마섹, 완다그룹, 푸싱그룹 등으로부터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다중뎬핑은 2015년 10월 소셜커머스 사이트 메이퇀(美團)과 합병해 신메이다(新美大)를 세웠다. 시장에서는 신메이다의 기업가치를 170억달러(약 20조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넷 생방송 – 잉커(映客)

잉커는 지난해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가 연초 대비 약 4배 늘은 2804만대를 기록하며 인터넷 생방송 앱 1위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치열한 업계 경쟁과 규제책 속에서 이룬 성과기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5월 출범한 잉커는 네이버 V앱처럼 스타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지난해 빅뱅 중국 콘서트와 후난TV ‘나는 가수다’ 특별 무대를 중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 8월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수영 동메달리스트 푸위안후이(傅園慧) 등 올림픽 선수들이 잉커를 통해 실시간 소통에 나서 화제몰이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스타·방송 마케팅에 힘입어 잉커 가입자는 1억3000만명, 일일 이용자(DAU)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 헬스케어 – 메이유(美柚)

2013년 4월 출시된 메이유(Meet you)는 작년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1241만대를 기록하며 헬스케어 앱 분야 1위에 올랐다.

메이유는 여성을 위한 출산, 육아 등 SNS 서비스로 시작해 유쯔제(柚子街), 유바오바오육아(柚寶寶孕育)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진출했다. 작년 5월 기준 유쯔제 월 거래액(GMV)이 1억위안을 넘어섰으며, 그해 11월에는 누적 거래액 10억위안을 돌파했다. 메이유에 가입한 여성 유저 수만 1억2000만명에 달한다.

메이유의 온라인 커뮤니티 타타취안(她她圈)에는 150개 이상의 주제 카테고리가 형성됐으며, 일일 게시글 수만 500만건을 상회한다.

메이유 회원들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운영자가 해당 주제를 따로 분류하는데, 이때 주제와 관련된 상품이 함께 추천되며 소비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회원들이 화장품에 대해 토론하면 화장품 판매 콘텐츠가, 육아용품에 대해 얘기하면 육아용품 콘텐츠가 함께 뜨는 식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0% 가량 성장한 223억위안(약 3조7303억원)으로 추정된다.

◆ 육아 서비스 – 베이비트리육아(寶寶樹孕育)

중국에서 육아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베이비트리육아(바오바오수윈위)는 작년 12월 기준 다운로드 기기 수 1858만대를 기록하며 육아 관련 앱 1위에 올랐다. 일일 이용자(DAU)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베이비트리육아에선 배란일 계산, 신생아 예방접종, 태교, 교육 등 임신, 육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커뮤니티가 지역별로 나뉘어 있어 해당 지역의 산후조리원, 육아 시설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용이하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검색 기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이즈(왕이)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인원 제한이 없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베이비트리는 지난해 한 중국 유력 IT 매체가 주최한 혁신 기업 시상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상을 수상했다.

◆ 게임 – 환러더우디주(歡樂地主)

세계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한 포커 카드게임 QQ 환러더우디주는 작년 12월 기준 다운로드 기기 수 9595만대를 기록하며 게임 앱 1위에 올랐다.

깔끔한 UI(유저 인터페이스), 호쾌한 시각 효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2008년 4월 출시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2016년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1768억위안(약 29조6034억원)에 달했으며, 모바일 게임 비중(56.3%)이 처음으로 PC 게임을 넘어섰다. 중국 게임 시장은 IP(지식재산권) 게임과 e스포츠의 인기가 지속되며 세계 최대 게임 시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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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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