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도 스스로 선택 과목 선택…단계적 도입 검토"
"중간·기말평가 줄이고 과정·형성평가 늘린다"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ICT 활용한 '미래첨단학교' 구축"
[뉴스핌=이보람 기자] 고등학생들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 시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영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안은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향후 10년의 교육비전"이라고 밝혔다.
<자료=교육부> |
교육부는 이를 위해 5개 추진 방향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22개 전략을 세웠다. 추진 방향은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사고력·문제해결력·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기르는 교육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교육 등 이다.
정부는 이 추진 방향에 맞춰 내년부터 교과중점 학교 확대, 자유학기제 확산, 디지털교과서 개발 등을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대학처럼 '학점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해당 방안은 2015 개정 교육과정 방향에 따라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또 초·중등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온라인 강좌 시스템도 구축해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교과목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이 확대되는 동시에 교사들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도 적극 보장된다. 이를 통해 평가방식도 중간·기말고사 등 학교 단위의 총괄평가 대신 형성평가나 과정평가 등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방첨이다.
단순한 전달형 수업 외에 토의나 토론, 발표, 프로젝트수업 등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을 개발해 내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울러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첨단미래학교'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결과물이나 학습시간, 참여횟수 등 학생의 모든 학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강점·약점, 수준, 흥미 등을 고려한 적절한 학습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인 '지능형 학습플랫폼' 을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18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5대 정보기술 영역의 최고 수준 학과와 대학원을 선정, 10년 동안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관련 사업 지원과 대학(원)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펀드 운용 등도 시행한다.
인성·예술·체육교육 활성화도 꾀한다. 이를 위해 '1학교 1스포츠클럽' 활성화, 오케스트라·뮤지컬 등 예술체험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 측은 "교과중점 학교 확대, 2015 개정 교육과정 안착, 자유학기제 확산 등 부분적으로라도 먼저 추진이 가능한 사안들을 2017년 업무계획에 담아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