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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국, 안정발전 위주 온중구진 통치의 근간으로 격상

기사입력 : 2016년12월19일 17:14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08:57

경제운영 6대핵심 8대정책 제시, 안정성장 거품방지 개혁에 중점

[뉴스핌=배상희 기자] 2017년 중국 경제가 나아갈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가 지난주 막을 내린 가운데, 내년 중국 경제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 하에 공급측면 및 국유기업의 개혁, 자산거품 및 금융리스크 방지,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 개선 등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2016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내놓은 방침은 크게 ▲안정적 성장 ▲거품방지 ▲개혁추진 3대 키워드로 압축된다. 특히, 온중구진 기조는 올해 회의에서 2017년 거시경제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재확인했다. 2016년에는 중속 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골자로 한 온중구진을 기조로 내걸었다면, 2017년에는 온중구진을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의 중요한 원칙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회의 전문에서 안정(穩)이라는 단어는 온중구진, 온중향호(穩中向好∙안정 속 호전) 등으로 총 28번 거론됐다. 지난해 열린 회의에서 ‘성장동력의 지속적 증강’이 핵심적으로 거론됐다면, 올해는 ‘경제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사회화합의 안정 추진’이 강조됐다. 안정이라는 단어 속에는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일자리와 물가, 소득과 소비 등 경제와 관련한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

<사진=바이두>

 2017년 중국 경제의 6대 핵심 방향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논의, 결정된 2017년 중국 경제 정책 방향은 크게 6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중국 당국은 2017년을 공급측 개혁 심화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 과잉생산 해소(去產能) 정책은 2017년 더욱 심화, 확대될 전망이다. 

2016년 중국 당국은 기업 구조조정 추진, 파산청산 축소, 관리감독 강화, 신규 과잉생산 발생 방지 등을 골자로 한 적절한 과잉생산 해소에 적극 나섰다. 

2017년에는 이 같은 방침을 더욱 강화, 과잉생산과 부채누적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는 ‘좀비기업’ 색출을 핵심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강, 석탄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잉생산 해소를 지속 추진하고 환경보호, 에너지소비, 품질, 안전 등과 관련한 법규를 엄격히 집행할 방침이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채무 문제, 인력의 적정 배치 등의 구체적 규정도 마련한다.

또 2016년 가시적 성과를 거둔 석탄과 철강업 중심의 과잉생산 해소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다른 분야에서 추가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철저히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업 방면의 공급측 개혁도 심화된다. 2016년 개혁은 농업 현대화, 인프라 건설, 농산품의 효율적 공급 보장, 식품 안전, 농민소득의 안정적 성장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7년에는 녹색 우량 농산품 공급 개혁을 중심으로 농산품 생산의 표준화, 브랜드 창출, 안전관리감독 등에 집중된다.

아울러 토지의 소유권, 경작권, 경영권 등을 일컫는 삼권 분할(三權分置) 정책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농업 경영모델을 양성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둘째,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 공급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를 성장시키는 데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품질 제1의 원칙'을 앞세워 품질 개선을 위한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전면적인 품질 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기업 고유의 강점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100년 역사의 중국 대표 기업 양성, 중국산 제품 경쟁력 향상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셋째, 부동산 재고 소진(去庫存) 정책을 구체화 해, 도시별 맞춤형 정책을 규정하고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 소진에 집중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 재고 소진 정책과 인구 도시화 계획을 결합해, 3~4선 도시와 대형 도시간의 상호연계 인프라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4선 도시의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인구 이동률을 확대한다.  

특히, 부동산 재고 소진에 초점이 맞춰진 지난 회의와 달리, 2017년에는 부동산 투기 방지와 시장의 안정적 발전에 정책적 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2016년에는 부동산 재고 소진을 비롯해 시장 투자자의 수요 만족, 임대 주택 시장의 발전 도모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2017년에는 ‘부동산은 투기용이 아닌 거주용’이라는 슬로건 하에 금융, 토지, 재정과 세무, 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현재의 중국 부동산 현황과 시장의 규율에 맞는 기본제도와 장기효율 매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고 동시에 부동산 가격의 급락 사태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넷째, 국유기업 개혁 심화를 목표로 효과적인 기업 법인 관리구조를 형성하고, 고효율의 시장화 경영 매커니즘 형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혼합소유제 개혁을 국유기업 개혁의 핵심으로 두고 관리개선, 동기부여, 기업의 본업 경쟁력 확대, 효율 제고 등을 통해 전력, 석유, 천연가스, 철도, 민간항공, 전신, 군수공업 등 국유기업의 실질적 개혁을 위한 손질에 나선다.

중국 당국은 2015년 중국 국유기업 개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은 중앙 및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1+N(하나의 원칙에 N가지 세부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안을 내걸고, 국유기업 전체의 경쟁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섯째, 금융리스크 방지 및 금융 매커니즘 개혁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

2016년 들어 중국은 전체적으로 통제는 가능하나 주식과 채권, 환율 등에서 급속도로 확대된 금융리스크에 직면해왔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자산거품 방지 및 관리감독 능력 개선,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방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여섯째, 재정과 세법 개혁을 비롯해 통화정책의 온건 중립기조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6년 중국 당국은 재정정책과 관련해 감세정책 추진, 단계적인 재정적자율 제고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반면, 2017년에는 공급측 구조 개혁에 적합한 예산 안배, 기업의 세금 부담 감축, 민생 소득 보장 추진을 비롯해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2016년 자금조달 원가 하향, 환율형성매커니즘 개선 등이 중점 추진됐다면, 2017년에는 새로운 통화 공급방식에 대한 적응력 확대, 자본의 유출입 조절과 유동성의 안정, 통화정책 전달 경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의 ‘온건 중립기조’ 유지에 나설 전망이다. 

◆ 2017년 주목할 중국 핵심 8대 정책

2017년에는 중국 당국이 제시한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관련 핵심 정책들이 새롭게 등장할 전망이다. 

우선, 부동산 투기 방지 기조에 따라 거품억제 및 가격안정을 골자로 한 부동산 시장 안정책 마련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용대출 정책을 통해 서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부동산 모기지론 자금이 투기성 부동산 매입에 이용되는 것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로보험 제도 개혁방안 마련 또한 기대된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양로보험개혁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중국 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기관사업단위와 기본양로금을 받고 있는 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기본양로기금을 6.5% 정도 상향조정했다. 중국 고령화 가속화와 함께 노년층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에서는 양로보험제도 개혁 시행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과 개인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중앙공작회의에서는 세금감면, 비용절감, 원가절감을 통해 노동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뜻이 제시됐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단계적인 사회보험비 하향조정, 은행카드 수수료 절감, 일반 화장품 소비세 축소, 16개 부동산 등기 수속비 감면 등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세금과 비용부담 절감에 노력해왔다. 중국 정부는 당장 2017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배기량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한 취득세율을 7.5% 인하하는 조치에도 나선다.

부동산 재고 제거(去庫存) 정책과 함께 심화 개혁되는 인구 도시화 정책으로 3~4선 도시의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 정책 마련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위안화 환율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촌 재산권을 개혁하고, 농민에게 더 많은 재산적 권리를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중국 당국은 농촌 토지 징수, 토지 제도 개혁 등을 통해 내년부터 농민 소득을 증강하기 위한 전면적 계획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농민 소득증대 관련 정책이 속속 마련해왔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무원은 올해 신형 직업농민 지원 계획, 농민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경로 및 보장제도 등의 마련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내년 빈곤층 인구 감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들어 도시와 농촌의 기초소득이 늘면서, 올해 빈민층 인구는 1000만명 이상 줄었다. 중국 당국은 2017년을 탈(脱)빈곤의 중요한 해로 지정, 빈곤층 인구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모든 소유제 기관과 민간의 재산권 보장을 위한 정책 마련도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민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올해 11월 중국 당국은 주택건설용지 등 토지사용권 기간 연장 법규를 마련하고, 민간재산권 보호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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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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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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