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인사] LG, 성과주의 인사단행···'고졸 출신' 부회장 탄생(종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17:08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17:08

LG인사단행, 4대그룹 가운데 처음···성과주의 기반 실시
구본준 부회장 LG그룹내 역할 확대
구본무 LG회장 아들 구광모 LG상무는 승진명단서 제외

 [뉴스핌=김신정 기자] LG그룹이 1일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엔 철저히 성과주의에 기반한 안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인사였다.

구본준 LG부회장 <사진=LG>

우선 LG그룹은 큰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구본무 LG회장이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유지하면서 신성장동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LG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전무 승진을 점쳤던 구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상무는 이번 승진에서 제외됐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주요 경영사안을 챙기고, 구 부회장은 기존 역할에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 주관을 맡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LG화학 등기이사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추진을 지원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고졸 신화' 조성진 사장 부회장 승진···LG그룹 내 최초

LG전자는 '고졸 신화'로 불리는 조성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가 하면,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총 58명을 승진시키는 등의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고졸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건 LG그룹 창립이래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2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와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송대현 가전제품(H&A사업)본부장이 사장 자리에 올랐고,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소위 잘나가는 사업인 가전제품(H&A)군과 전장부품(VC)군 내 사업부서를 신설해 사업에 변화를 줬다. 또 전사차원 전략수립과 기능 강화를 위해 '경영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우선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와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이 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시그니처 커미티(SIGNATURE Committee)'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조 부회장이 겸임한다. 또 VC사업내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하고 본부 산하에 북미, 유럽,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지역대표'도 신설했다.

◆LG계열사, 소폭 인사 단행···성과주의 기반

LG생활건강은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선임 8명, 자매사 상무 전입 1명 등을 포함한 소폭인사를 실시했다.

LG상사는 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신규선임 2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송치호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명과학과 합병하기로 한 LG화학은 LG디스플레이 출신 정철동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신규선임 11명, 수석연구위원 승진 1명 등 총 19명 승진인사 실시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에 대해 "탁월한 사업성과 기반의 승진인사, 젊고 유연한 조직 구축을 위한 인재 발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도 전무급 승진 1명과 상무급 승진 2명, LG하우시스는 상무 2명, 부사장 전입 1명 등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9명 등 총 15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