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중견 건설사 '수주잔액 감소·택지 고갈'에 고민

기사입력 : 2016년10월27일 08:30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08:30

한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수주잔액 전년대비 두자릿수 감소
주택사업 신규수주 및 땅 매입 난항..SOC 예산 축소도 악재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4일 오후 3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 수주잔액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업황 부진에 따라 국내 건축건설부문 수주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도 감소하고 있어 중견 건설사들은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중견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크게 좁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라와 태영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잔액이 크게 줄었다. 기존 수주 현장은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에 반영하고 있지만 신규 수주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

한라는 지난 6월 기준 자체사업을 포함한 전체 수주잔액이 3조398억원이다. 전년동기(4조375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신규 주택사업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수주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총 사업비 2조원 규모 경기도 시흥배곧신도시 아파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주액 고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태영건설은 작년 6월 기준 2조1200억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년전(2조4800억원)과 비교해 14.5% 줄어든 금액이다. 이 회사는 민간 주택사업 외형이 많이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위례신도시 A2-8BL블록 수주 이후 신규로 따낸 사업이 없다.

한신공영은 수주 잔액이 3조7633억원에서 3조1997억원으로 1년새 14.9% 감소했다.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부문 사업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주요 사업 중 내년 4곳, 2018년 3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같은 기간 두산건설, 동부건설, 경남기업 등도 건축·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수주잔액이 쪼그라 들었다.

문제는 이러한 수주잔액 부족이 가팔라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은 상위 건설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들도 일반적으로 시공사 입찰에 시공능력순위 20위권 안의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실질적으로 10위 안에서 결정되는 게 현실이다.

자체사업을 할 땅도 부족하다. 지난 2014년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3년 간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 매각을 제한하자 중견 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을 할 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와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드는 것도 악재다. 내년 SOC 예산은 올해 대비 8.2% 줄인 21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향후 5년 간 연평균 6%씩 줄일 예정이다. 주택사업과 함께 SOC 사업이 중견 건설사의 주요 먹거리라는 점에서 향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내년부터 중견사들의 일감 부족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측돼서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린 데다 앞서 수주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 표면적으로 내실을 강화할 수 있는 시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주택사업의 신규 수주가 한동안 끊겼고 사업성을 갖춘 땅 매입도 어려워 내년 사업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SOC 사업은 가장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인데 예산까지 줄어 출혈 경쟁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