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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15>]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 미치는 기상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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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기후변화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끼친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에어컨, 선풍기,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장마가 길어지면 제습기, 우산, 비옷, 레인부츠, 살충제의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의류업계에서는 간절기 상품인 트렌치코트(trench coat)의 수요가 줄어들고,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계절상품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여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에어컨이 봄부터 가을까지 이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여행상품에서도 변화가 생겨났다. 너무 추워서 가기 힘들었던 알래스카와 극지방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그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는 일반적으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피해는 인류에게 필수 자원인 물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지표를 흐르는 물이 증발하게 되고 증발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물의 공급은 감소하는 데 비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많은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된다. 또한 비가 내리는 시기가 변하고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피해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결국 식수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부족문제까지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산업계가 추가적인 관리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이다.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음식물은 부패하게 되고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성능과 효용은 떨어지게 된다. 이를 올바로 유지· 보관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도 산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발생시키게 된다. 예를 들면 생산 공장에서 배출하는 환경오염원을 제어하거나 혹은 새로운 친환경 대체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비용이 필요하게 된다. 탄소배출거래제에 따른 비용부담은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위기적 상황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2050년까지 13억 명의 사람들이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고 158조 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연간 세계 총생산액(GDP)의 2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보고서를 내놓은 세계은행 기후변화 사무국은 “도시의 인구증가와 기후변화는 빠른 속도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고, 이는 곧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도시와 해안지역의 재난에 대해 준비하는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의 손실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극심한 가뭄에 갈라진 인도 호수 바닥 <사진=AP/뉴시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업종별로 살펴보자. 가장 직격탄을 맞게 되는 산업은 농업일 것이다. 지구촌 식량 사정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갈수록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먼저 가뭄과 홍수, 태풍피해를 통해 농작물의 작황부진을 가져오게 된다. 이것이 곡물가격상승을 통해 물가상승이 유발되는 직접적인 일차적 피해로, 이 현상을 흔히 애그플레이션(agflation, agriculture+ inflation)이라고 한다. 또 이차적으로 이들 기상이변 현상은 여러 가지의 병충해를 초래하여 어렵게 경작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다.
미국 농무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옥수수·콩·쌀·수수·목화 등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표층수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관개농업의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표층수란 바닷물의 표면 가까이에 있는 물로, 풍랑이나 강수(降水), 증발 따위와 같은 외부로부터의 작용에 직접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상황은 어느 한 지역이나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2015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선 밀· 콩· 옥수수 등 3대 곡물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곡창지대인 중부지방이 폭염과 폭우에 휩싸이면서 이들 작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중국 남부 곡창지대인 광둥(廣東) 등에서도 20일 가량 폭우가 쏟아져 200만㏊ 이상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밀· 옥수수 생산에 커다란 차질이 생겼다. 호주 역시 6년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밀·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고, 수출도 감소하면서 농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제조업도 전반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특히 화석연료 의존도가 큰 철강· 조선 산업은 에너지 효율화 정책과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산업 발전이 정체되거나 후퇴할 것이다. 반면 전기자동차,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의료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친환경산업(eco-friendly industry)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역시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기(工期) 지연과 안전사고 노출, 인건비 및 콘크리트 타설 비용 등이 증가하게 되며, 수송업의 경우 항공기와 선박의 결항, 도로 교통체증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유통업은 기상예측을 잘못할 경우 재고 발생에 따른 손실을 입게 될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에 시장을 빼앗기는 결과를 맞기도 한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기상이변은 신산업의 태동과 확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기상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상산업은 이상기후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각광받는 신산업이다. 우리나라 「기상산업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상산업의 범주에는 기상예보업, 기상감정업, 기상장비업, 기상컨설팅업 등이 포함되며, 기상금융업도 넓은 범주에 해당한다. 1997년 기상사업자 제도가 도입된 뒤 우리나라 기상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련 업체 수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업이 기상이변에 대한 대응을 유가와 환율, 금리 같은 경영 변수의 한 축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이변에 대한 예측 및 대응관련 매뉴얼을 마련하여 수시로 훈련과 점검을 해나가야 한다. 또 생산· 유통· 가격· 판매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융업도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지는 호기를 맞이하게 된다. 기상이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커지게 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다시 말해 리스크 헤징(risk hedging)을 위해 여러 가지 날씨 관련 파생상품과 보험상품이 개발될 수가 있는 것이다.

여러 산업 중에서도 지구온난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바로 에너지 산업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석탄과 석유 등 기존의 화석연료를 줄이는 대신 새로운 클린 에너지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산업은 새로이 각광받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풍력과 수력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떠오르는 유망산업이라 하겠다.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Energy Service Company)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개인이나 기업을 대신해서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를 하고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들이 아껴서 남긴 전력을 되팔 수 있는 전력 거래시장인 ‘수요자원(需要資源) 거래시장’이 2014년 11월 25일 아시아 최초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 이슈로 부각함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시장에 총 1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 또한 태양광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사업, 전력수요 관리사업, 전기차서비스 및 유료충전사업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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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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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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