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ANDA칼럼] 주식회사 대한민국, 신고립주의 안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유통부장] "세계 경제에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를 오히려 한국이 개방정책의 중심 국가로 자리잡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브렉시트(Brexit) 후폭풍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던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한다. 한국 경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발언이었다.

사실 브렉시트는 경제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푼 나쁜 예다. 43년간 유지되던 영국과 유럽의 협력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브렉시트로 자유무역주의와 신자유주의 시대가 저물며 반(反) 세계화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 신고립주의 시대의 서막이다.

신고립주의는 유럽대륙을 넘어 경제대국 미국에서도 엿보이는 흐름이 됐다.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자고 주장할 만큼 신고립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지지를 얻으며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신고립주의의 브렉시트. 이는 그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이 바탕에 깔려 있다. 신자유주의는 세계 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켰지만 경제적 양극화, 임금생활자의 경제난, 이민자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했다. 특히 이민자와 난민은 유럽 국가 내에서 자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정부의 복지지출을 늘리며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장애물로 인식됐다.

이같은 문제들이 결국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신고립주의라는 극단적인 대안을 찾아낸 것. 신자유주의의 순기능을 지키며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경제적 이기보다 정치적 공방이 더 컸다. 박 대통령의 지난 4일 발언에서도 이런 측면에서의 깊은 우려가 있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고 국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아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강조점은 백 번 옳은 말이다.

신고립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두고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 옳다 그르다로 나누는 것 자체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서만큼은 박 대통령의 발언처럼 신고립주의 추세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자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한국은 어찌보면 신자유주의와 자유무역주의의 수혜국이자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과거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수입대체 전략 등 자국 중심의 고립주의 노선을 걸을 때도 우리는 대외지향적 경제 개발 전략을 꾸준히 유지했다.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빠르고 전략적으로 확대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압축성장을 이뤄낸 나라다.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에서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인식은 신고립주의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도 해석된다. 단적으로 기업의 '국적 논란'은 경제적 시각으로 보자면, 신고립주의를 넘어 국수주의에 가깝다. 특히, 역사적 특수성으로 일본 자본에 대한 인식은 극단적인 분노로까지 표출되는 양상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은행 중 한 곳은 재일교포가 설립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일본 은행'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때가 있다. 일본 은행이라는 여론 재판이 벌어질때면, 이 은행이 한국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하는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는 오간데가 없다.

최근 대대적인 검찰 수사로 떠들썩한 롯데의 경우는 또 어떤가. '일본기업이 어디서 감히'라는 인식과 더불어 '국부 유출'이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는 혐의를 바탕으로 심하다 싶을 정도의 여론 재판을 당하고 있다. 롯데는 수십년간 국내 내수경제에 수많은 기여하며 현재도 10만명 이상을 직접고용하는 엄연한 한국기업이다.

전 세계 경제가 하나의 서클을 형성하고 있는 첨단의 21세기에 신자유주의냐 신고립주의냐를 떠나 기업의 국적을 묻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다. 굳이 따진다면 기업이 유발하는 경제적 가치, 즉 고용과 세수의 목적지가 어디냐가 그 기준이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앞선 두 기업을 일본기업이라 치부하며 기업 활동이 위축될 만큼 압박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는 자승자박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외국계 기업과 외국계 투자자들의 시선이다. 신고립주의보다 더 무서운 국수주의 잔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흉이 될 수 있을까 우려된다.

브렉시트는 분명 한국 경제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과의 직접 교역액이 많지 않지만 글로벌 경제 특성상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경기침체에 빠지거나 대규모 투자자금 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달러,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증가, 신규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신고립주의와 같은 극단적인 반발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나 더 그렇다.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 잡고 새로운 약진의 기회로 삼는 영민함이 필요한 때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유통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46.5%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4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2∼26일 조사)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5%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5%로 역시 지난주보다 0.2%p 하락했다. '잘 모름' 응답은 4%다. 리얼미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실 관리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9%p 오른 41%, 국민의힘이 0.3%p 내린 42%를 기록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슈가 광주 전라와 40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2%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6.8%p 올랐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서울·충청권과 중도층에서 지지 이탈이 발생했다"면서도 "보수층과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3.4%p,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대구·경북에서 3.9%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0.0%p, 광주·전라에서 8.9%p, 서울에서 6.7%p 내렸다.  이어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1%, 무당층은 6.9%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9 08:41
사진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양국이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휴전 체결 이후 불과 11일 만에 양측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해 "끝까지 마무리하겠다(complete the job)"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충돌은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식이었다. ◆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논의…핫라인 구축도 추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모든 군사적 행동(kinetic activity)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분간 양측 모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민간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 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이 합의한 MOU에 따르면 이란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과 미국 군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간 직통 연락망(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핫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지난 주말 기준으로도 핫라인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다시 선박들이 자국과 운항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장소가 카타르로 변경됐고 의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기술협상팀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 이란 외무, 호르무즈 배타적 통제권 주장… 트럼프 위협 일축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배타적이고 전면적인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해상 교통의 완전한 복구는 이란의 관할(책임) 하에 있다"며 "다른 어떤 국가나 단체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합의와 상충되는 개입이나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해협의 정상화 복귀를 지연시키는 한편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6-29 05: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