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서 열려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제2회 관상어 산업박람회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는 관상어 품평회에 국내외에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중국 등 해외 바이어 50여 명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해수부는 그동안 식품에 초점을 맞춰온 수산업 정책을 이제는 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관상어 산업으로도 확대, 힐링과 문화가 있는 관상어 산업을 수산업의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관상어 세계시장은 약 45조원, 국내는 약 4100억원 규모로, 관상어산업은 연평균 7∼8%대 성장 중이다. 특히 관상어는 품질에 따라 수억 원까지 거래되는 등 유통, 관련용품, 수족관 관리, 전시산업 등 전후방 산업의 폭이 넓어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관상어는 개, 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의 하나"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비단잉어, 금붕어 등을 많이 기르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상어 산업이 호황이었으나,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최근 관상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관상어 수조가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 기능도 있으며, 정서 안정이나 아동 발달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가정을 중심으로 관상어 수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관상어 양식업 업체 수는 166개소로, 최근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관상어 관련 온라인 동호회는 90여 개, 동호인은 50여 만명으로 확대됐다. 최근 수년간 아쿠아리움이 전국적으로 확대 개소하면서 총 14개 아쿠아리움에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관상어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 고급 관상어의 품종개량 및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권역별 양식벨트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관상어 생산·유통·수출을 원스톱으로 하는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해 국내 관상어 시장의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쿠아리움과 함께 일반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하며, 질병관리지침서를 제작하는 등 관상어 산업과 아쿠아리움 간의 유기적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 전시·홍보나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대로도 활용한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관상어 체험이나 관상어 사육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는 물론, 국내 주요 아쿠아리움 입장권 할인 혜택이 준비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