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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화' 게임 3총사, 돌파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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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 실적·주가 '추락'

[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게임 하나로 증시 상장의 신화를 썼던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3총사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상장을 이끌었던 히트작이 뒷심을 잃은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서다.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주가도 힘을 잃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경영진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 실적 부진 장기화…히트작 노후 ·신작 효과 無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는 올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실적 하락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 상장사 분기별 실적 추이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선데이토즈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1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14년 2분기를 정점으로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자 늪에 빠진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파티게임즈는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2014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것.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매출액 28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분기째 적자가 늘었다.

3사가 장기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신작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증시에 입성시킨 주력 게임의 인기가 식은 가운데 후속 게임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선데이토즈는 출시 2년을 훌쩍 넘긴 '애니팡2'로 매출 상위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후속작 '애니팡 사천성', '아쿠아스토리' 등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티게임즈도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외에 '무한돌파삼국지', '용사가간다' 등 역할수행게임(RPG)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쿠키런'에만 의존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쿠키런2' 출시를 계속 미루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열릴 때 3사의 캐주얼류가 인기를 끌었지만 게임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 흥행작과 유사한 후속작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라이트 유저(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은 떠나고 하드코어 유저(게임에 몰입해서 즐기는 이용자)들은 RPG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는 고스톱·포커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 반전을 이루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코어 유저들은 이미 PC로 웹보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와야 하는데 이들은 모바일 게임에서 결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큰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 추락하는 주가…경영진 지분 매각 '먹튀' 논란

성장 동력 부재로 3사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 <CI=각 사>

선데이토즈 주가는 3만3700(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사이에 41%가 빠졌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7월 최고가(4만2525원)을 찍은 후 1만원대로 미끄러졌다. 데브시스터즈도 2014년 10월 상장 당시 기록한 최고가(7만7000원)를 여전히 깨지 못한 채 2만83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 가운데 일부 경영진들은 지분 매각에 나서 '먹튀' 논란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를 창업한 이대형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보유주식 86만5200주 가운데 5만주를 팔았다. 주가 흐름이 호조를 보였던 시기 주당 7만2200원을 받아 36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비슷한 시기 창업 멤버인 임태형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만주를, 서현석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우준 개발 이사는 각각 4만주와 6만주를 매각했다.

유상증자를 앞둔 지난 10월에는 주요 경영진들이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기관에 팔았다. 이 전 대표와 김현수 현 대표, 임 전 CTO, 서 CFO 등이 3만~13만주 가량을 장외 시장에 매각한 것.

선데이토즈 역시 2014년 이정웅 전 대표를 비롯한 창업주 3명이 스마일게이트에 주식 666만주를 넘긴 바 있다. 총 1206억원 규모의 매각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당시 상승세를 탄 주가는 5만5000원 선으로 올랐고 상장한 지 5개월 밖에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을 시켜놓고 지분을 매각하는 등 엑싯(Exit·투자회수)에 나서 주주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라며 "모바일게임사는 상장한 시점이 주가 고점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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