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모바일 신화' 게임 3총사, 돌파구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11:13

최종수정 : 2016년06월02일 11:14

선데이토즈·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 실적·주가 '추락'

[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게임 하나로 증시 상장의 신화를 썼던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3총사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상장을 이끌었던 히트작이 뒷심을 잃은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서다.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주가도 힘을 잃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경영진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 실적 부진 장기화…히트작 노후 ·신작 효과 無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는 올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실적 하락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 상장사 분기별 실적 추이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선데이토즈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1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14년 2분기를 정점으로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자 늪에 빠진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파티게임즈는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2014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것.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매출액 28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분기째 적자가 늘었다.

3사가 장기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신작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증시에 입성시킨 주력 게임의 인기가 식은 가운데 후속 게임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선데이토즈는 출시 2년을 훌쩍 넘긴 '애니팡2'로 매출 상위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후속작 '애니팡 사천성', '아쿠아스토리' 등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티게임즈도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외에 '무한돌파삼국지', '용사가간다' 등 역할수행게임(RPG)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쿠키런'에만 의존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쿠키런2' 출시를 계속 미루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열릴 때 3사의 캐주얼류가 인기를 끌었지만 게임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 흥행작과 유사한 후속작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라이트 유저(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은 떠나고 하드코어 유저(게임에 몰입해서 즐기는 이용자)들은 RPG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는 고스톱·포커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 반전을 이루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코어 유저들은 이미 PC로 웹보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와야 하는데 이들은 모바일 게임에서 결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큰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 추락하는 주가…경영진 지분 매각 '먹튀' 논란

성장 동력 부재로 3사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 <CI=각 사>

선데이토즈 주가는 3만3700(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사이에 41%가 빠졌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7월 최고가(4만2525원)을 찍은 후 1만원대로 미끄러졌다. 데브시스터즈도 2014년 10월 상장 당시 기록한 최고가(7만7000원)를 여전히 깨지 못한 채 2만83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 가운데 일부 경영진들은 지분 매각에 나서 '먹튀' 논란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를 창업한 이대형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보유주식 86만5200주 가운데 5만주를 팔았다. 주가 흐름이 호조를 보였던 시기 주당 7만2200원을 받아 36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비슷한 시기 창업 멤버인 임태형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만주를, 서현석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우준 개발 이사는 각각 4만주와 6만주를 매각했다.

유상증자를 앞둔 지난 10월에는 주요 경영진들이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기관에 팔았다. 이 전 대표와 김현수 현 대표, 임 전 CTO, 서 CFO 등이 3만~13만주 가량을 장외 시장에 매각한 것.

선데이토즈 역시 2014년 이정웅 전 대표를 비롯한 창업주 3명이 스마일게이트에 주식 666만주를 넘긴 바 있다. 총 1206억원 규모의 매각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당시 상승세를 탄 주가는 5만5000원 선으로 올랐고 상장한 지 5개월 밖에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을 시켜놓고 지분을 매각하는 등 엑싯(Exit·투자회수)에 나서 주주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라며 "모바일게임사는 상장한 시점이 주가 고점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