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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4112억원 유동성 확보···고강도 자구안 마련

기사입력 : 2016년04월25일 18:42

최종수정 : 2016년04월26일 08:13

용선료 조정, 공모회사채 만기 연장 등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실시

[뉴스핌=김신정 기자]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한 한진해운이 4100억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안이 담긴 고강도 자구안을 내놨다.

한진해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운 불황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고,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 정상화 방안에는 용선료의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41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추가 자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우선,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확보하고 상표권과 벌크선, H-Line 지분 등 자산매각 등을 통해 1340억원, 부산사옥 등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4112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과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2013년 12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지속적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시킨 바 있다. 또 한진그룹의 대주주인 대한항공과 기타 계열사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1조9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시황 침체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영업손실 증가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기존 자구 노력만으로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한진해운은 이번 고강도 추가 자구안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한진해운은 이번 정상화방안을 기반으로 자구노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향후 정상화방안 추진 관련 한진그룹 및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방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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