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시장 대내외 여건, 아직 랠리 담보 못 해"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15:26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15:26

연준 금리인상 임박…중국 원자재 수요 감소 전망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듯 하지만, 대외 여건이나 자체 펀더멘털 상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맥킨토시 선임 칼럼니스트는 14일 자 칼럼을 통해 연초 신흥시장 급락을 불러일으킨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흥시장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 이슈 사이에서 '이중고'를 겪어왔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한편, 중국은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 전망이 번지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 <출처=MSCI>

◆ 최근 회복세, 과도한 우려 해소에 따른 반발

최근 들어서는 두 가지 압력이 모두 완화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1월 저점에서 17% 상승,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경기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일시적 반등이 나타난 것 뿐이라고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진단했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신흥국 자산에 다시 부담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물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에 20%에도 채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신흥국의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중국이 구조개혁을 실시 중인 것도 변수로 지목됐다.

중국은 원자재 투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인프라스트럭처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 체제를 전환하고 있다.

신흥국은 지난 15년간 원자재 부문에 과잉 투자해서 중국에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데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마이낵 어드바이저스의 제랄드 마이낵은 "신흥국은 과잉투자로 인해 총자산수익률(ROA)이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맥킨토시는 "신흥국 통화에는 과거 위험이 반영돼 있으나, 미래 위험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의 랠리는 신흥국 자산에서 빠져나올 기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