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업계 '대형화' 지각변동 예고.."추가 M&A 나올 듯"

기사입력 : 2015년12월24일 14:09

최종수정 : 2015년12월24일 14:09

금융당국 "적임자 찾은 것 같다"..."산업에는 기회, 당국으로선 도전"

[뉴스핌=김양섭 박민선 이에라 김나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향후 금융투자업계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업계내 '대형화' 추세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DB대우증권 본사의 모습. <이형석 사진기자>

24일 NH투자증권 임원 A씨는 미래에셋증권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 "이번 인수로 전체 증권업 판도가 바뀌는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며 "증권사 대형화 촉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추가적인 M&A를 통해 업계가 3개 정도의 선두 회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 다른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지 잘 살펴야한다"면서 "선두에 1~2개 증권사가 치고 나가고 최대 3개 정도는 선두가 되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 비즈니스 전략보다는 대형화에 맞춘 전략을 어떻게 고민할 것인지가 키워드"라고 덧붙였다.

다만 M&A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NH투자증권 합병이나 신한금융투자의 굿모닝-신한 합병할 때를 생각해 보면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조직을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때까지 전략을 잘 세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선 "물론 고민도 많이 되고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M&A와 관련 현대증권측은 "대형증권사는 대형증권사가 할일이 있고 나머지(중소형사)는 특화된 업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측은 특화전략에 대해 "핀테크와 글로벌투자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독주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형사 전략담당 B임원은 "미래에셋은 대우증권을 먹는 이유가 있다. 자기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니 가능한데 삼성이나 한투 등이 누굴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만큼의 시너지는 커녕 기대 가능한 부분이 눈에 보이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격차가 벌어질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사 CEO들의 고민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형사 전략담당 C 임원은 "중소형사들은 최대한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잘하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회사 자체가 시스템적으로 잘하는 것을 만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측은 미래에셋증권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장의 기능을 다시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다. 적임자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금융개혁"이라고 말했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도 "산업으로 봤을 때는 기회이고 금융당국으로 봤을때는 도전"이라면서 "당국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보호와 같은 감독을 더 면밀히 볼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박민선 이에라 김나래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