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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다카토시 "추가 엔저 힘들다… 급락하면 일본 당국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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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단기 급변동 없으면 환시 개입은 어려워"

[뉴스핌=김성수 기자] 달러/엔 환율이 이젠 오를만큼 충분히 올랐기 때문에, 단기간에 환율이 추가로 급등하거나 할 경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토 타카토시 전 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언급했다.

올해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직을 맡게 된 이토 전 차관보는 일본 내에서 가장 뛰어난 국제통 전문가들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보까지 역임했다.

그런 그가 최근 달러/엔이 125엔을 돌파하며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토 다카토시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 <출처=블룸버그통신>
이토 교수는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엔이 2~3일 만에 125엔에서 130엔 선으로 급등하는 급변동 장세가 전개된다면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엔은 8일 오후 2시 31분 기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뉴욕장 대비 0.1% 내린 125.48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토 교수는 지난 1999~2000년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보로 지내던 시절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를 보좌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달러/엔은 물가상승률이나 교역 규모를 감안했을 때 지난 40여년간 수준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환율이 단기에 급변동하지 않는 한 환시 개입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가장 최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2011년 달러/엔이 75.35엔을 나타내면서 엔화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고 강세를 보였을 때다. 현재 엔화 가치는 그 후로 60% 넘게 떨어졌다.

이토 교수는 급격한 엔화 강세로 일본 제조업이 타격을 받았던 상황이 최근 들어 다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 저축만으로는 치솟는 국가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며 정부가 소비세율을 오는 2017년에 10%, 2019년에 15%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화 약세가 충분히 진행되어서 추가 약세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일본 내 주요 전문가는 이토 교수가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 일본은행에 가담한 하라다 유타카 정책위원은 지난주 최근 엔화가 충분히 조정됐다는 발언을 했고, 앞서 지난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성 장관도 달러/엔 환율이 2주 사이에 5엔이나 급등하자 "환율 변화가 다소 거칠다"며 경계감을 드러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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