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2800억 미매각, 15년 4000억·20년 1300억 전액낙찰 각각 실링대비 -2·-5bp
[뉴스핌=김남현 기자]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2차 발행이 호조를 보이며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물량이 소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부담도 덜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입찰호조가 어느정도 예상된만큼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주금공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총 1조1200억원어치 MBS 입찰에서 8400억원이 낙찰됐다. 종목별로는 10년물이 5900억원중 3100억원이 낙찰됐고, 15년물과 20년물은 각각 예정액 전액인 4000억원과 1300억원이 낙찰됐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매각분 2800억원은 전액 은행이 인수하게 됐다. 지난 8일 실시한 1회차 입찰에서도 10년물 6100억원중 3000억원이 미매각을 보인바 있다.
낙찰금리는 국고10년물에 10년물이 12bp를, 15년물이 24bp를, 20년물이 30bp를 각각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특히 15년물과 20년물의 경우 스프레드 상한(실링) 대비 각각 2bp와 5bp 낮은 수준이다.
조점호 주금공 유동화증권부장은 “입찰이 잘됐다. 10년물 미매각분도 1회차 30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줄었고, 낙찰액은 1회차와 같은 3100억원을 기록했다”며 “15년물과 20년물도 실링대비 언더 수준에서 전액 낙찰되는등 성황리에 팔렸다”고 전했다.
A증권사 채권딜러는 “일부 창구지도설도 흘러나온 상황이긴 하지만 15년과 20년물은 어제부터 분위기를 탔다. 10년물은 여전히 최종수요자 입장에서 스프레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물량소화가 진행되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도 덜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은 이같은 호조세를 선반영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시장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B증권사 채권딜러는 “8일 입찰도 그랬듯 수급측면에서 완판여부와 관계없이 짓눌렸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있는게 커 보인다. 또 시장에도 이미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이나 미국 FOMC, 주금공 MBS 등 불안했던 재료들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관심사도 월말까지는 기술적 측면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앞선 A증권사 딜러도 “이미 예견한 상황이라 시장방향은 거와 무관하게 움직일 것 같다. 어제부터 금리반락 움직임이 있었고 하루이틀 추가강세를 염두한 장이될 듯 싶다”며 “다만 그간 약세장에 대한 방향성이 완전히 돌려졌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주금공은 이번 입찰의 응찰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6월이후 입찰예정액은 6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