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700억원 입찰...15년 20년물 전액 매각
10년물 0.61조중 응찰 및 낙찰 0.31조 국고10년+10bp
15년물 0.42조 전액낙찰 응찰 0.46조 국고10년+23bp, 20년물 0.14조 전액낙찰 응찰 0.3조 국고10년+28bp
[뉴스핌=김남현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총 34조원중 처음으로 실시한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이 무난했다는 평가다. 다만 다음 입찰에서도 무난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8일 주금공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실시한 총 1조1700억원 규모 MBS 경쟁입찰 결과 10년물만 미매각이 발생했을뿐 나머지 종목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종목별로는 10년물 6100억원, 15년물 4200억원, 20년물 1400억원으로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10년물은 응찰 및 낙찰액이 각각 3100억원으로, 3000억원이 미매각됐다. 낙찰금리는 국고10년물에 1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15년물과 20년물의 경우 응찰액은 각각 4600억원과 300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15년물이 국고10년물대비 +23bp, 20년물이 국고10년물+28bp였다.
이번 입찰에서 발생한 미매각분은 선경쟁 후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에 따라 은행이 추후 매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입찰의 발행일은 오는 12일로 발행액은 총 3조6000억원이다. 입찰물량을 제외한 2조4300억원은 1년물과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뉘어 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경쟁입찰 물량은 이번 회차 발행물량중 32.5%를 차지했다.
조점호 주금공 유동화증권부장은 “10년물은 절반정도 들어왔고 나머지는 응찰액이 예정액을 초과해 들어왔다.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무난히 된 것 같다. 장기물은 장기투자기관등 엔드유저들이 충분히 들어갈만한 했다. 문제는 10년물이었는데 물량이 늘었음에도 반이상 소화된거면 성공적이라 봐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앞으로의 입찰이 무난할 것이라고 단정키는 어렵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많이 올라 나름 절대금리 메리트가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떨어질수 있어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예상대로 15년과 20년물은 스프레드가 어느정도 감안이 되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 반면 10년물은 국고채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지다보니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입찰이 계속 무난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이번에는 그나마 손보사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하지만 실제 연금이외 보험사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분위기”라며 “생보사들도 최대한 피하려는 눈치라 실링을 어느정도 벌리느냐가 관건이다. 금리메리트를 더 준다면 외국계 생보사들까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음 입찰과 발행일은 오는 21일과 26일로 예정돼 있다. 당초 18일 입찰은 국고10년물 입찰과 겹침에 따른 물량부담을 감안해 취소했다. 다음달에도 10년물입찰이 진행되는 셋째주에는 MBS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주금공은 다음달까지 안심전환대출용 MBS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