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피가 13일 6813.34로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강세장에 복귀했다.
- 증권가는 연말 상승 여력을 보지만 레버리지 자금 이탈로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 봤다.
- 반도체 쏠림과 AI 투자 변수로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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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반등 뒤 숨 고르기 필요"…변동성 경계론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기술적 강세장에 복귀했지만 앞으로의 상승 속도는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급등을 떠받쳤던 레버리지 자금이 빠져나갔고, 가파른 반등 뒤에는 숨 고르기가 뒤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3.6% 상승한 6813.34로 마감하며 지난 7월 30일 저점 대비 22%가량 올랐다. 통상적인 강세장 기준선인 20% 상승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6% 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 목표치는 여전히 높다. 맥쿼리는 연말 8000을 제시했고,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가는 목표가 1만2000을 유지했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 6월 22일 고점에서 7월 30일 저점까지 약 40% 급락했던 만큼, 회복 경로가 직선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맥쿼리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7월 급락이 기업 기초체력 훼손보다는 투자자 포지션과 자금 흐름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됐고 신용융자도 적정 수준이라며 "변동성은 끝났다"고 진단했다.

◆ "상승 여력 있지만 속도는 느려질 것"
JP모간 데이터에셋앤드알파그룹은 투자자 포지션을 근거로 지수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 참여자가 줄어든 만큼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최근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반도체주 급등락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는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증권사들도 증거금과 위험 요건을 정상화했다.
역설적으로 이 규제가 시장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폭락 직전 국면보다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만큼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피보나치자산운용글로벌의 윤정인 대표는 "이를 완전히 새로운 강세장이라고 표현하는 데는 신중하겠다"면서도 이번 반등이 강제 매도에서 벗어난 기술적 회복인 동시에 진정한 안정의 회복이라는 두 측면을 함께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실적과 위험 선호 개선에 힘입어 큰 흐름의 상승세는 이어지되 속도가 느려지고 굴곡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렇게 가파른 반등 뒤에는 어느 정도 숨 고르기가 건강하며, 투자자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의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 소수 종목 쏠림이 변수
지수가 몇몇 반도체 기업에 의존한다는 점도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레일리언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필립 울 리서치 헤드는 "한국 증시는 이제 사실상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거래와 동의어"라며 이번 반등에 강제 매도 소멸과 저가 매수, 포모(FOMO) 심리가 겹친 기술적 성격이 있다고 봤다.
울 헤드는 "이 서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어떤 것이든,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부진한 설비투자 가이던스든 토큰 가격 하락이든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든 나오면 조정을 예상할 수 있다"며 "AI 하드웨어 지출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한 한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X의 빌리 렁 ETF 투자전략가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높은 개인 참여율과 지수 집중도, 공격적인 목표치는 경기 후반부 행태를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