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전자가 7일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을 기록했다.
- 영업이익 7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 가전·전장 선방 속 AI 냉각 B2B가 새 성장축으로 꼽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첫 분기 매출 24조·영업익 1조 달성 불발
B2B 비중 확대에도 실적 점프는 아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의 선방에도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사상 첫 분기 매출 2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7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실적 발표 직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4조2744억원, 영업이익 1조401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매출이 약 4474억원, 영업이익은 약 2583억원 낮았다.

◆가전·전장 버텼지만…높아진 눈높이엔 못 미쳐
실적 방어 중심에는 생활가전과 전장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있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구독과 온라인 판매가 더해지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도 기존 수주잔고가 꾸준히 매출로 전환되고 고부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TV 사업의 수익성 회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비용 집행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물류비와 재료비, 고정비 상승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주력 사업의 선방만으로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지만 증권가가 예상했던 24조원대에 닿지 못했고, 영업이익 역시 두 자릿수 증가에도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체적인 실적 부진 요인은 이달 말 확인될 전망이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 예상치를 밑돈 원인이 LG이노텍 등 연결 자회사 영향인지, 각 사업본부의 수익성 변화 때문인지는 확정실적 발표 이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물류비·재료비 상승 등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다만 주력 사업의 경쟁력과 원가구조 개선,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비용 상승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각각 9.2%, 55.9%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70조원과 영업이익 4조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몸집 키운 B2B…AI 냉각은 다음 '게임체인저' 후보
본업이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다음 과제는 B2B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이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은 단계는 아니다.
냉난방공조 사업도 당장은 실적 기여보다 투자가 앞서는 모습이다. 3분기 해외 판매가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신사업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당장 전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자 사업'으로 보기에는 이른 셈이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에서 굵직한 성과가 잇따르는 점은 향후 실적의 기대 요인이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전력·냉각 솔루션 분야 파트너로 선정되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용량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관련 제품도 엔비디아의 기술 요건을 충족하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실제 수주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인프라 기업과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액도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향후 관건은 이 같은 수주 성과가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느냐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 기여 단계에 들어서면 B2B가 기존 주력 사업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