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안심전환대출 MBS 첫입찰 무난..불안감 진정(상보)

기사입력 : 2015년05월08일 15:42

최종수정 : 2015년05월08일 15:46

향후 입찰+채권시장 안정 ‘안도감’ 우세

[뉴스핌=김남현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처음 실시한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이 무난했다는 평가다. 물량소화가 비교적 원활했기 때문이다.

향후 입찰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단정키 어렵다는 반응이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안심전환대출용 MBS 물량발 금리상승 우려는 어느 정도 희석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은행이 떠안아야할 부담도 줄었다고 봤다. 시장 수요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진단에서다.

◆ 10년물 0.3조 미매각, 15년·20년물 전액낙찰

8일 주금공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실시한 총 1조1700억원 규모 MBS 경쟁입찰 결과 10년물만 미매각이 발생했을뿐 나머지 종목은 예정액이 모두 낙찰됐다. 종목별로는 10년물 6100억원, 15년물 4200억원, 20년물 1400억원으로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10년물은 응찰 및 낙찰액이 각각 3100억원으로, 3000억원이 미매각됐다. 낙찰금리는 국고10년물에 1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번 입찰에서 발생한 미매각분은 선경쟁 후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에 따라 은행이 추후 매입할 예정이다.

 

15년물과 20년물의 경우 응찰액은 각각 4600억원과 300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15년물이 국고10년물대비 +23bp, 20년물이 국고10년물+28bp였다.

한편 이번 입찰의 발행일은 오는 12일로 발행액은 총 3조6000억원이다. 입찰물량을 제외한 2조4300억원은 1년물과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뉘어 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경쟁입찰 물량은 이번 회차 발행물량 중 32.5%를 차지했다.

조점호 주금공 유동화증권부장은 “10년물은 절반정도 들어왔고 나머지는 응찰액이 예정액을 초과해 들어왔다.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무난히 된 것 같다. 장기물은 장기투자기관등 엔드유저들이 충분히 들어갈만한 했다. 문제는 10년물이었는데 물량이 늘었음에도 반이상 소화된거면 성공적이라 봐야한다”고 전했다.

◆ 향후 물량소화 지켜봐야..시장금리 안정화 예상..은행 부담도 줄 듯

첫회 입찰이 무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입찰에서도 물량소화가 원활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MBS입찰을 앞두고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리메리트가 부각된 상황이었고 마침 채권시장이 강세를 펼치는 날 입찰이 이뤄지면서 심리적 안정을 준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진단에서다. 

이에 따라 입찰물량 소화가 원활하려면 금리가 좀더 상승, 스프레드를 좀더 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앞으로의 입찰이 계속 무난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이번에는 그나마 손보사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하지만 실제 연금 이외 보험사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분위기”라며 “생보사들도 최대한 피하려는 눈치라 실링(최고발행금리)을 어느정도 벌리느냐가 관건이다. 금리메리트를 더 준다면 외국계 생보사들까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채권금리의 추가 강세 여부보다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오늘은 가격메리트가 있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봐야한다. 다만 오늘 채권시장이 강세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고10년물이 2.3%대까지 내려간다면 가격부담이 다시 작용할 수 있다. 입찰여부가 불투명해질 여지도 있다”면서도 “다만 기관들이 적극성을 보인 만큼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기대를 조금 회복시켜준다면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은행이 떠안아야할 물량도 줄었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부장은 “은행입장에서는 장기물로 물량이 들어오는데 이를 헤지할만한 툴이 별로 없다는 부담이 있었다. 예수금에 긴 듀레이션을 갖고 있는게 없어 이자율스왑(IRS)으로 커버할 수도 없었다”며 “다만 15년과 20년물 등 장기물쪽에서는 보험사 등 시장수요가 확인된 만큼 10년물 정도는 (은행이) 어느 정도 떠안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용 MBS의 다음 입찰과 발행일은 오는 21일과 26일로 예정돼 있다. 애18일 입찰은 국고10년물 입찰과 겹침에 따른 물량부담을 고려해 취소했다. 다음 달에도 10년물입찰이 진행되는 셋째 주에는 MBS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주금공은 다음 달까지 안심전환대출용 MBS 34조원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