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추락하는 유로화, 달러와 등가 가시화

기사입력 : 2015년01월08일 12:14

최종수정 : 2015년01월08일 12:43

ECB QE '만병통치' 아니다…각국 정부가 나서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로존 경기 부진이 유로화를 끝없이 압박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달러와 등가(패리티)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802달러까지 떨어지며 9년래 최저치를 경신한 뒤 장 후반 1.183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로화를 압박한 것은 물가지표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지표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0.1%보다도 부진했다.

유로화는 올 들어 이미 달러 대비 가치가 2.4% 하락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1유로화가 1달러화가 되는 패리티 상황도 멀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달러 밑으로 내렸던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다. [출처:로이터]

◆ 유로 전망 '암울'

유로화 약세의 주된 원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실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다.

현재 유로존 전반에 확산된 디플레이션 공포는 유가 폭락세와 맞물려 올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ECB의 QE 시행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바닥을 모른 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이어 북해산 브렌트유마저 근 6년래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하향 돌파했다.

투자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디플레이션을 비롯해 유럽의 심각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리스 조기총선과 유로존 탈퇴 가능성,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올해 선거를 앞둔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 상황, 독일을 필두로 한 북유럽과 남유럽 간 갈등 심화 등 리스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국인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도 유럽에는 부담이다. 유로화가 갈수록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경제 성장률 역시 3~4%로 예상되는 등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으면서 달러는 강세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말 미국의 통화긴축과 유로존의 추가완화 전망에 유로화가 달러와 등가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올 9월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1.1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는 0.99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BM암로도 내년 중 유로/달러 패리티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2017년에 패리티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점친 바 있다.

지난해 대부분 1.3달러를 웃돌았던 유로/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다.

◆ ECB 정책이 만병통치약? '천만에'

유로존이 경기 침체의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ECB의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QE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유로존 경제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경우 QE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지만 유럽의 경우 국채수익률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을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럽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들이 신용 대출시 의존하고 있는 은행들부터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 발표된 ECB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10%의 은행들이 테스트 통과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중 24%도 테스트를 가까스로 통과해 은행 부문 체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FT는 유럽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들을 내놓지 않는다면 ECB의 QE는 금융시장에서 일시적인 리스크 선호 현상만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