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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D의 공포’ 현실로, ECB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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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2009년 이후 첫 '마이너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라 12월 인플레이션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고조된 한편 유로화가 9년래 최저치로 내리 꽂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12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0.2%로 떨어졌다. 이는 ECB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브렌트유가 6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유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로이네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ECB에 양적완화(QE) 압박을 더욱 강하게 가할 것”이라며 “유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올해 1분기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 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가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12월 인플레이션은 전월 0.3%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물가 하강 속도가 급격해지고 있다는 점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유가를 필두로 한 에너지 가격 하락이 기업에서 소비자 시장으로 급속하게 확산,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제임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유로존의 중장기적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ECB가 더 이상 QE를 미룰 명분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유로화는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장중 1.181달러까지 하락, 유로화 가치가 9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QE에 반기를 내리지 않고 있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설 자리가 극심하게 좁아졌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한편 비전통적 부양책의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RBS의 알버토 갈로 신용 리서치 헤드는 “ECB의 QE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QE가 미국에서 거둔 효과만큼 유로존에서도 성공적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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