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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공연] 미리보는 2015 뮤지컬, 로빈훗·영웅·명성황후·오케피 등 기대작 러시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4:35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4:35

[뉴스핌=장윤원 기자] 지난 2014년 공연계는 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불황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때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각광받았던 뮤지컬은 그 인기가 높아진 만큼 너무 많은 제작사가 달려들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질보다 양이, 작품성보단 수익성이 강조되는 세태가 조성돼 우려되는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보였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제작 충무아트홀), 연극 ‘사회의 기둥들’(제작 LG아트센터) 등 우수한 공연이 생산되면서 한국 공연계의 진일보한 미래를 엿보게 했다. 2015년 을미년을 맞아, 공연계가 또 한 단계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새해와 함께 공개된 풍성한 라인업이 새로운 도약을 기대케 한다. 
 
◆2015년 1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파리넬리’ ‘로빈훗’ 등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 초연과 ‘노트르담드파리’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창작 초연작 ‘파리넬리’(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와 같은 쟁쟁한 작품이 2015년 1월 개막한다. 뮤지컬 ‘로빈훗’(디큐브아트센터), ’19 그리고 80’이란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연극 ‘해롤드&모드’(국립극장 달오름극장)도 같은 달 관객과 만난다. 

(왼쪽부터)뮤지컬 ‘파리넬리’ ‘로빈훗’ 연극 ‘해롤드&모드’ 포스터 [사진=HJ컬쳐, 엠뮤지컬아트, 샘컴퍼니]
뮤지컬 ‘파리넬리’(제작 HJ컬쳐)는 18세기 최고의 카스트라토(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카운트테너)였던 파리넬리의 슬픈 운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유진 루이스초이 안유진 등이 출연한다. 1월17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된다. 
 
1월2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로빈훗’(제작 엠뮤지컬아트)은 왕위 찬탈을 노리는 존 왕자와 노팅엄 영주 길버트에게 대항해 셔우드 숲의 도적들을 규합하는 로빈훗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건명 유준상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 등이 출연한다. 
 
연극 ‘해롤드&모드’(제작 샘컴퍼니)는 18번의 자살시도를 하고 있는 19살 청년 해롤드(강하늘)와 80회 생일 맞아 아름다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모드(박정자)의 사랑과 소통, 힐링에 관한 아름다운 내용의 연극이다. 오는 1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한다.  
 
◆2~6월, ‘유도소년’ ‘아가사’부터 ‘영웅’ ‘시카고’까지
 
2월에는 연극 ‘유도소년’(아트원씨어터 3관) ‘프랑켄슈타인(NT live)’(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아가사’ 등이 막 오른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화려한 대작들이 몰려오는 시기가 된다. 4월 뮤지컬 ‘영웅’과 ‘캣츠’를, 6월 ‘엘리자벳’과 ‘시카고’ 내한공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씨제스컬쳐의 첫 제작 뮤지컬 ‘데스노트’는 6월 국내 개막 예정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극 ‘유도소년’(제작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1997년 고교전국체전을 배경으로 피 끓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전북체고의 유도선수 경찬이 엉겁결에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초연해 호평받은 ‘유도소년’은 오는 2월7일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영웅’(제작 에이콤인터네셔날)이 2월 중국 공연 이후 다시 한번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된 이후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고 있다. 4월14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뮤지컬 ‘시카고’ 해외팀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신시컴퍼니)가 12년 만에 해외팀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는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3년 한국 초연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립극장에서 그 명성을 이어간다. 6월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개막. 
  
◆7월 한 달, 풍성한 공연가 ‘기대 UP’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공연가에 한층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신시컴퍼니 제작 창작 초연 뮤지컬 ‘아리랑’(LG아트센터), 인기 뮤지컬 ‘명성황후’(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디큐브아트센터)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아리랑’ [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아리랑’(제작 신시컴퍼니)은 일제 식민 치하의 수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우리 민족의 투쟁정신을 담은 작품. 조정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오는 7월11일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명성황후’(제작 에이콤인터네셔날)가 1995년 초연 이후 제작 20주년을 맞아 공연된다. 오는 7월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 오른다. 
 
희곡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제작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오는 7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감옥으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이 그려진다.  
 
◆‘1789-바스티유의 연인들’ ‘바늘과 아편’ ‘프랑켄슈타인’ ‘오케피’
 
9월 국내 처음 소개되는 뮤지컬 ‘1789-바스티유의 연인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도 2015년 기대작 중 하나다. 같은 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바늘과 아편’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2015년 하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지난해 창작 초연으로 호평 받았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뮤지컬 ‘오케피’, 또 보고 싶은 뮤지컬 1위로 손꼽히는 ‘레미제라블’ 등이 있다. 
연극 ‘바늘과 아편’ 실황(위)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14년 공연 장면(아래) [사진=LG아트센터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충무아트홀 제공]
뮤지컬 ‘1789-바스티유의 연인들’(제작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은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문이 정식으로 공표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상반된 처지에 있는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그린다. 오는 9월1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연극 ‘바늘과 아편’(LG아트센터)은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장 콕토와 미국의 유명한 재즈 트럼펫터 마일즈 데이비스, 캐나다 출신의 배우 로베르 세 남자의 사랑과 중독,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9월7일 LG아트센터 개막.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제작 충무아트홀)이 지난해 초연 이후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신이 되려했던 인간과 그를 동경한 괴물’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는 11월 충무아트홀 개막. 
 
배우 조승우, 황정민이 출연한다고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 뮤지컬 ‘오케피’(제작 샘컴퍼니)는 오케스트라 피트(극장에서 무대 전면 바닥 아래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작품. 오는 12월18일 LG아트센터 공연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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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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