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금리 인상 수혜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중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보험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부분의 업종과 개별 종목이 금리 등락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지만 특히 보험주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얘기다.
미국 금융위기 이전부터 약세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보험 섹터가 마침내 턴어라운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보험주의 약세 흐름은 2007년 10월 본격화됐다는 것이 증권 업계의 판단이다. 이후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은 2009년 3월6일까지 보험섹터 지수는 70%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22% 떨어졌고, 연방기금 금리는 96% 하락했다.
미국 금융위기와 대공황 이후 최대 침체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보험 섹터를 강타했다. 무엇보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위축됐고, 만기 수익률 확정형 상품에 손실을 발생시켰다.
증시 저점 이후 보험 섹터 지수는 257% 급등해 S&P500 지수 상승률인 159%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당수의 보험주가 여전히 시장 대비 저평가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평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찰스 다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7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데 반해 보험 섹터는 10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 보험주의 최근 3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메트라이프의 경우 2011년 1월 이후 24% 오르는 데 그쳤다는 얘기다. 이 밖에 푸르덴셜과 ING 역시 유망하다는 평가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주요 보험주 주가가 제로금리를 근간으로 평가받고 있고, 긴축 가능성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드렉셀 해밀턴의 글로리아 보겔 애널리스트는 “AIG를 포함한 주요 보험 업체들이 자산건전성을 크게 보강했고, 메트라이프를 포함한 일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가치 투자 측면에서 보험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