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용등급 대란 오나] ① 건설업 태반, 여전히 자기등급과 금리 괴리 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회사채 시장, 한화건설·SK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 주목

신용평가사들이 독해졌다. 지난해 동양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신평사에 대해 집중적인 검사를 실시하면서 등급 현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KT, 포스코 등 우수기업에 대한 신평사의 시선에 변화가 생기면서 도미노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연내 도입되는 독자신용등급제도 역시 대기업 계열사 신용등급의 연쇄강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해진 등급 인플레이션이 이번 기회에 정상화될 것인가. 시장이 예상하는 파장의 크기와 범위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선엽 기자] "성역은 없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KT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올해 말까지 경쟁력이 약화됐거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다면 AA급의 신용등급 유지는 힘들 것이다."(신한금융투자 김상훈 크레딧 애널리스트)

"최근 진행 중인 정기 평정에서 과거보다 등급 조정 속도가 빠르고 때로는 과감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신용평가사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이 크게 강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신영증권 김세용 크레딧 애널리스트)

6월 11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을 두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역사적 사건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AAA'급의 강등이 20년 만에 처음인데다 모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계열사 신용등급에 대한 조정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등급 인플레이션을 누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등급 정상화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국제신평사와의 등급괴리라는 고질적인 문제 역시 신용등급 정상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제신평사와 등급이 괴리된 것이 문제가 된 국내기업들은 글로벌 채권 발행이 가능한, 비교적 신용등급이 우수한 'AA'급 이상의 기업들이긴 하지만 이들의 신용등급이 조정된다면 그 밑에 위치한 A급들은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HMC투자증권 황원화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해외등급과 평정논리나 국내시장의 특성 등을 이유로 괴리가 있었던 국내등급이, 결국에는 해외등급 배열에 수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포스코 외에도 추자적인 등급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평 3사의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의 중징계를 예고한 것도 등급조정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해 동양사태 이후 신평사에 대한 특별검사가 실시되면서, 징계가 있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징계수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올 상반기 신평 3사의 등급조정 내역을 살펴보면 1~6월 등급이 올라간 기업은 12개(3사 평균)인 반면 하향 조정된 기업은 26.3개다.

특히 5월과 6월의 등급상하향배율(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 수를 하락하거나 부도가 난 기업 수로 나눈 수치)은 각각 0.5, 0.15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조사가 신평사에 등급하향 조정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건설업종 태반, 여전히 자기등급과 금리차 커

이처럼 올 상반기 신평사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졌지만 이제 시작이란 시각이 상당하다. 특히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꼽는 '문제' 업종은 건설사다. 올해 일부 건설업 및 관련업종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시장의 평가와 신용등급의 괴리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 채권 매니저 등 1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6월 9일 발표)에서도 적정등급보다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하는 업종에서 건설업(53명, 복수응답 허용)이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33명), 운송업(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A+급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도드라진다. 지난달 27일 기준 기준등급 대비 스프레드(3년물 기준)가 42.2bp(1bp=0.01%p)로 벌어진 상태다.

신평사가 부여한 신용등급과 회사채 민평 금리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평금리가 등급 평균보다 높을수록 신평사의 등급이 시장의 평가보다 후하다는 의미다.

'A0'급 중에서는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화인파트너스가 무려 223bp나 높고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지만 여전히 스프레드가 118bp나 벌어진 상태다. 한화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166bp, 83bp의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고 SK건설, 태영건설 등도 56bp, 75bp로 간격이 넓다.

'AA-'급 중에서는 얼마 전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한 포스코건설이 49bp의 스프레드를 기록 중이고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대림산업은 38bp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신평사들이 이미 건설업종에 대한 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또 다시 업종 전체의 등급을 낮추긴 어렵겠지만 등급 강등을 피해갔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적을 살펴보며 등급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자기등급 대비 스프레드가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신평사 입장에서도 하나의 검토사항이긴 하지만, 신평사는 기업에 대한 고유의 평가방법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현재 'AA-'급의 3년물 회사채 금리는 3.014%다. 'A+'과 'A0'는 각각 3.433%, 3.675%다. 또 'A-'는 4.022%로 등급 마다 25~45bp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한 총리의 임명 일자는 7월 1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50대 총리로 취임한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 첫 여성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준안에 반대 의사를 이미 명확히 했기 때문에 인준 투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6-30 23:57
사진
동탄 등 주담대 LTV 40% 적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금융협회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반도체 벨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우선 규제지역 내 주담대 취급 시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대폭 축소된다. 단, 생애최초 주택구입이나 정책모기지 등은 완화된 비율(60~70%)이 적용된다. 또한, 다주택자는 수도권 내 주택 구입 시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LTV 0%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세대출 보유 차주가 3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제한된다. 반대로, 규제지역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 구입자 역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되며, 규제지역 내 1주택 보유자의 재건축·재개발 중도금·이주비 대출 시 추가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주택 매매·임대사업자 외 여타 사업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도 원천 차단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과 차주의 불측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과 규정을 뒀다. 규제지역 효력 발생일 전일인 30일까지 금융회사 전산상 대출 신청 접수가 완료됐거나,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부를 증명한 차주는 종전 규정을 적용받는다.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의 경우, 30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했다면 예외가 인정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즉시 시행되는 만큼,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금융회사는 직원 교육과 전산 시스템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주택 실수요자를 향해서도 "강화된 대출 규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여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최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 목표를 미준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 등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2026-06-30 17: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