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일본 3위 미국 제쳐…한국은 4위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이 산업용 로봇 시장의 최대 구매자로 변신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 3만6560대를 구입, 전세계 생산량의 5분의 1을 구입하면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사진: 뉴시스> |
미국은 2만3679대로 3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한국이 2만1307대로 4위, 독일이 1만8297대로 5위를 차지했다.
한때 저임금 노동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전세계의 생산공장을 자처했던 중국이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 구매 국가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임금 급등에 따른 신흥국간 원가경쟁 심화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발빠르게 로봇 기술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베가드 네르세스 ABB 로봇부문 대표는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시장"이라며 "몇년 내 중국의 구매량은 세계 2위와 3위보다 큰 격차로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산업은 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면서 수요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로봇시장은 지난 2008년~2013년까지 연평균 36%씩 성장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까지 중국의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대수는 23대에 불과, 한국의 396대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운용 대수 측면에서는 지난 2012년 현재 일본이 31만대 이상으로 미국의 약 17만대와 중국의 9만6924대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