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구글·애플 사업영역 확대...고민 깊어지는 삼성

기사입력 : 2014년01월26일 12:55

최종수정 : 2014년01월27일 07:40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뉴스핌=송주오 기자]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밝힌 신년사 중 일부다. 삼성전자도 최근 '한계돌파'라는 슬로건 아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회장과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쟁사인 애플, 구글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을 42%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6%)를 크게 앞질렀다. 또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각각 최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애플의 브랜드 파워, 고객 충성도 등을 고려해 보면 삼성전자에게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구글 역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가꾸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구글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준비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제조 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화면폰·아이워치·아이TV...애플, 삼성 영역 공략

"삼성 모바일 전략, 실패하고 있다"

최근 CNN머니가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사실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의 성장이 둔화됐고 경쟁사들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스펙을 갖춘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실적에서 드러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5.47조원으로 직전분기(6.70조원)에 비해 1조 넘게 감소됐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둔화는 애플의 공격적 마케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일본 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아이폰을 공급하며 일본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8.1%(2013 3분기)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9.9%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도 공세의 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도 시장에는 생산이 중단된 모델을 다시 내놓은 등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월스트리저널(WSJ)는 애플이 4.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삼성전자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내놓은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화면을 키운 아이폰6로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은 다른 제품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TV 등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 삼성전자가 이미 시장에 진출한 제품군이다. 특히 출시 예정인 애플의 12인치대 태블릿PC는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교육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아이워치와 아이TV 등도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모델 확대와  대화면 태블릿PC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사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마트홈 패권 놓고 삼성 vs 구글...승자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는 삼성전자가 눈여겨 보는 사업이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는 수 년 전부터 삼성전자 내 스마트홈 TF(태스크포스)와 전사차원에서 40여명에 이르는 '스마트홈 위원회'를 만들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최대 가전쇼 '2014 CES'에서 "미래의 가정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사업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 김현준 전무도 컨퍼런스콜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모델을 확대하고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카 등에서도 확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할 만큼 삼성의 스마트홈 사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하지만 구글이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삼성의 청사진에 먹구름이 끼었다.

네스트랩스의 온도 조절 장치
구글은 지난 14일 32억달러(약 3조4048억원)를 주고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랩스(NestLabs)'를 인수했다. 네스트랩스는 가정용 실내 온도 조절기를 만드는 회사다.

구글의 네스트랩스 인수는 스마트홈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구글이 스마트홈 시장의 선도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켓워치도 이번 인수가 구글의 사물인터넷(IoE) 야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정용 냉난방기 시스템에 진출한 후 백색가전과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연동하는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전시장이 스마트화가 진행돼 운영체제(OS)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구글의 제조 능력 확대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의 등장인 셈이다. 가전시장이 삼성전자의 텃밭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구글에게 역전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이번 인수를 통해 TV, 냉장고 등 가전 기기를 모바일과 같은 IT 서비스와 결합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