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국회경제통] 박수현 "아빠는 지금도 약속을 지키고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적 약자 위해 일하는 서민 대변자 포부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금도 아이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입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 도중 말을 잠시 멈추고 주섬주섬 손수건을 꺼내 붉어진 눈을 꾹꾹 눌렀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떠나보낸 아이와의 약속을 언급하던 시점이었다.

박 의원은 결혼 후 오래지 않아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절망에 빠진다. 태어난지 100일이 지나도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가 '선천성 뇌성마비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답답하고 절망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마냥 슬퍼만 할 수는 없는 일.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우리의 눈으로 볼 때는 저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걱정되고 캄캄하지만 막상 저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고 완벽할 거요. 우리는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게만 옆에서 도와줍시다." 당시 아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했던 말이다. 본인 스스로를 향한 격려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사건은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후 일어났다. 신촌의 한 대형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맞추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 그는 온몸이 흥건히 젖어 있는 아이를 들쳐업고 백방 뛰어다녔다. 하지만 결국 아이는 돌아오지 못했다.

의료사고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사고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의료사고 증명을 포기하고 사망진단을 받은 아이를 떠나보냈다.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아들 수찬이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수찬아, 아빠가 너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될게."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이었다.

당시는 사회복지라는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은 시기였다.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통은 전적으로 개인의 부담이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방법이 정치라고 생각한 것이다.

사회복지 전문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던 그의 국회 입성은 순탄치 못했다. 당내 계파에 밀려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파산 직전에 몰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와의 약속을 마음에 품고 차근차근 길을 밟아 나갔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 [사진=김학선 기자]>
박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를 신청했지만 국토교통위원회로 배치됐다. 보통 지역구 관련 예산을 많이 끌어올 수 있어 '노른자위'로 불리는 국토위지만 우선 '서민의 주거 안정'에 힘을 쏟았다.

그는 19대 국회의원이 된 후 금전적 부담이 크다는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영세서민들을 구제하는 법안들을 가장 먼저 챙겼다.

공공자금을 대출해 공공임대 아파트를 짓는 민간 건설업체가 부도날 경우 아파트는 경매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제3자가 낙찰받게 되면 서민이 대부분인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받을 방법이 없었다. 또 보증금을 못 받는 것도 문제지만 5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적은 돈으로 그 정도의 주거환경을 다시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박 의원의 문제의식이었다.

그는 임대주택 주민의 권리실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뒤 임대주택법 개정안과 부도공공건설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임차인의 권리보호를 위해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후 통과시켰는데, 당시 국회 복도에서 애를 태우던 부도공공 임차인들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요즘 또 다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구인 공주에서 고속버스로 국회까지 출퇴근한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을 것 아니냐고 꾸짖는 한 지역 어르신과의 약속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1년이 훌쩍 넘도록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약속 이행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고속버스를 통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듣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정책 영역으로 확대해 '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박 의원은 아이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가가 젖어온다고 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잊혀질 수 있는 기억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잊히려야 잊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약속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도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