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재인 "대선불복 與가 말해…대선불공정 콤플렉스 있나"

기사입력 : 2013년12월02일 15:56

최종수정 : 2013년12월02일 15:56

오찬간담회…"종북몰이, 나라·국민 분열시키는 증오의 정치"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와 관련한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정부·여당의 대선 불복공세를 꼽으며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풀어버리면 불복이니 뭐니 다 없어지고 정국이 풀릴 텐데 1년이 지난 대선 문제를 지금까지 털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여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제대로 조처를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면 이 문제가 풀릴 것"이라며 "그런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오히려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 하고 그 부분을 바로 잡자는 국민의 요구에 대선 불복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금만 진정성이 있었다면 금발 털었을 문제"라며 "그 뒤에 불거지는 문제는 사법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으니 정부여당이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상규명 관련 문제는 특검에 맡겨 정쟁을 끝내고 예산안·법안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 현 상황의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정도의 출구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대체 야당이 어떻게 운신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의 '종북 프레임'을 겨냥해선 '증오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은 과거 일이라 재발방지책을 만들면 되지만 종북몰이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도 선거 때 작동할 프레임인데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드는 증오의 정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효과를 많이 봤는데 그것을 선거 때 이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절반이 종북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생각한다. 기소된 사건의 결과도 보지 않고 유사 이래 처음으로 바로 헌재에 정당해산을 청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재판이 확정돼야 그것을 근거로 판단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창당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라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의 벽에 막히거나 상황이 달라져 민주당과 함께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일처럼 됐다. 이를 인정하고 좋은 경쟁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근혜정부의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무런 실적이나 성과는 없지만 신년부터 차곡차곡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번 나진 선봉 지역에 우리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정부는 과감하게 대북정책을 해도 보수진영의 지지가 있어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나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등은 구상은 좋지만 실천하려면 북한을 빼고는 아무것도 안되는 구상"이라며 "10·4 공동선언으로만 돌아가면 된다.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있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